이한별·김동완·차창배씨 등 3명···18일 학위수여 예정

KAIST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창업융합 전문석사 졸업생 3명을 배출한다.

KAIST(총장 신성철)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창업노하우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창업석사과정을 개설한 후 지난 1년간 이 과정을 이수한 이한별(전산학부)·김동완(전기및전자공학부)·차창배(화학과)씨 등 3명에게 오는 18일 창업석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입학한 김건희씨는 딥 러닝을 심층적으로 더 배우기 위해 한 학기 졸업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창업석사과정은 KAIST가 故 스티브 잡스(애플 공동 창업자) 및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와 같이 21세기 창의융합 인재양성을 통한 창업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 9월 국내대학 중 최초로 개설했다.

학위논문을 창업교과목 이수로 대체할 수 있는 1년짜리 집중과정이다. ​개설 이후 4명의 신입생이 첫 입학한데 이어 올해 봄 학기 현재까지 총 13명이 입학했다.

지난해 설립된 K-School과 건설및환경공학과·기계공학과·전기및전자공학부·전산학부·물리학과·화학과 등 18개 학과가 공동으로 학생을 모집과 운영을 함께하고 있다.    

입학생들은 KAIST 장학생으로 선정돼 1년간 납입수업료의 90%를 정규학기별로 지원받는다. 또한, 매달 소정의 학자금을 지급 받고, 졸업생이 창업할 경우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받게 된다.

첫 졸업생 3명의 중 이한별씨는 학사과정 재학 중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버를 개발한 경험을 지녔다. 이 씨는 이를 기반으로 창업석사과정 재학 중 초기 스타트업인 제니스 헬스케어에 합류해서 현재까지 스타트업의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개발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한별 씨는 "KAIST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이며 창업에 필요한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이 스타트업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 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재직 중인 제니스 헬스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해서 기업의 성장을 이루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AIST 학부출신인 김동완 씨는 입학 전 모바일 앱 기반의 서비스 창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의 소유자다. 

김씨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자원으로서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오늘날의 특성에 적합한 형태"라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창배씨는 기업가 정신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극복하는 열정"이라며 "지나칠 정도로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교육체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는 회사를 창업하고 싶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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