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 달빛 밝고 구름 몰려들며 관측 성공 거의 없어
21일 미 전역에서는 99년만에 개기일식 예정

화려한 '우주쇼'는 없었다. 매년 8월 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어김없이 떨어졌지만 관측은 사실상 어려웠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 있어 이름이 부여됐다. 매년 8월경 ‘109P/스위프트-터틀(Swift-Tuttle)’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시간은 13일 오전 3시로 예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유성기구(IMO, 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의 유성우 달력에 따라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12일 오후 11시부터 13일 오전 11시 30분까지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극대시간에서 관측 가능한 유성우 개수가 지난해 보다 적은데다 달빛이 밝고 구름이 몰려들면서 관측이나 사진촬영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대전시민천문대 관계자는 "당일 달빛이 강했고 높은 구름이 몰려 들면서 관측이 어려웠다"면서 "일반적으로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주변이 밝은 대도심에서는 관측하기가 어려우며 이번 관측도 12일 오후 10시 반경 유성우를 하나 봤다는 분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 미국 대륙 전역에서는 99년만에 '우주쇼'가 진행된다. 당일 미 대륙 북서쪽 끝부터 동남쪽 끝까지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개기일식은 태양, 달, 지구 순으로 정렬되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을 의미한다. 미 대륙 전역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것은 지난 1918년 이후 처음이다.

매년 8월경 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사진=대덕넷 DB>
매년 8월경 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사진=대덕넷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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