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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장 99% 선진국 장악, 韓 악조건 속 1% 잡아야"

[방담]美·日 '뉴 스페이스' 특별 취재팀 허심탄회 뒷이야기
"해외는 2020년 우주시대 목표···국내 전문가 '세계 흐름' 민감해야"
"정부 주도 우주산업 '경종' 공론화 필요···민간 풀뿌리 젊은연구자들 알려나가자"
특별 취재팀=이석봉·김요셉·강민구·박성민 기자 sungmin8497@hellodd.com 입력 : 2017.09.13|수정 : 2017.09.18
'뉴 스페이스' 기획취재를 위해 미국과 일본 현장을 다녀온 특별 취재팀이 방담회를 가졌다.<사진=대덕넷 DB>'뉴 스페이스' 기획취재를 위해 미국과 일본 현장을 다녀온 특별 취재팀이 방담회를 가졌다.<사진=대덕넷 DB>

"해외에서는 우주시대를 2020년으로 보고 있다. 불과 3년밖에 남지 않았다. 국내 전문가들도 다가오는 우주시대의 안일한 생각을 접어야 한다. 세계 흐름에 민감해야 한다. 이미 선진국이 우주 시장을 99% 장악했고 한국이 나머지 1%를 잡아야 한다."

"일본 우주산업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 우주 혁신에 가속도가 붙었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정부 주도 방식이다. 경종을 울리고 정부 주도 방식의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 어려운 우주산업 조건 속에서도 우주시대를 전파하려는 민간 조직들이 있다. 또 알려지지 못한 우주 관련 성과들도 많다.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노력하는 연구자(민간)들을 세상 밖으로 알려나가는데 더욱 힘쓰자."

미국과 일본의 '뉴 스페이스' 현장을 다녀온 기자들의 방담이다. 우주시대가 이미 현실로 다가온 선진국의 실황을 국내에 가감 없이 전파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별 취재팀은 보도된 기획기사들의 반응을 공유하고, 국내 우주연구·산업 사회적 문화 조성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뉴 스페이스' 특별 취재팀은 ▲이석봉 대표기자 ▲김요셉 기자(취재팀장) ▲강민구 기자 ▲박성민 기자 등으로 구성됐다. 다녀온 곳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와 나고야 등이다.

특별 취재팀은 지난 30일 '뉴 스페이스' 기획취재 방담회를 가졌다.<사진=대덕넷 DB>특별 취재팀은 지난 30일 '뉴 스페이스' 기획취재 방담회를 가졌다.<사진=대덕넷 DB>

◆ 정부 주도 우주연구 '경종'···전문가·일반인 '공론화' 필요

김요셉 기자 : 미국과 일본은 이미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혁신에 가속도가 붙었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부가 전부 주도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미 선진국이 우주 시장을 99% 장악했다고 한다. 나머지 1%를 우리가 노릴 수 있느냐 마느냐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왜 우주를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느냐의 철학적 문제부터 정부나 민간이나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철학과 문화가 없으므로 정부 주도가 계속 주류를 이룰 것처럼 보인다. 왜 우주개발을 해야하는지 진정 되돌아 보면서 공론화를 시켜야 한다.

이석봉 기자 : 세계의 흐름을 모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개화를 하려다 실패한 것이 개화파다. 해외 시민혁명을 비롯해 메이지유신 등은 일반인의 열망이 합쳐져 개화한 사례다. 지금 일반인은 우주에 대한 열망이 뜨겁지는 못하다. 우주는 첨단기술과 국방력으로 이어진다. 우주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김요셉 기자 : 모두들 우주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우주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지금과 같이 정부가 직접 주도해 가는 행태가 과연 지속가능한가의 문제는 따져봐야 한다. 정부 주도의 지금 행태도 우주핵심기술을 개발하면서 개발핵심주체인 민간 중소기업에 너무 큰 부담을 지우고 연구개발을 떠맡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행태는 우주생태계를 발전시키지 못한다. 

강민구 기자 : 한국에서 우주 분야 학생들은 졸업 후 장래가 확실치 않다. 병역 문제도 있다. 젊은 주역들이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선진국의 젊은 주역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해 도전하기도 힘들어한다. 이런 가운데 대학 교수진도 꿈을 심어주고 도전의식을 북돋아야 한다. 세부적인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시야를 보도록 해줘야 한다.

◆ "악조건 환경 속 노력하는 '민간'···세상 밖으로 알리자"

강민구 기자 : 국내 어려운 우주산업 환경 속에서 노력하고 있는 민간 업체들이 있다. 송암스페이스센터를 비롯해 별마로천문대, 학생들이 창업한 페리지 로켓 등등 우리가 모르는 국내 우주 기업과 연구 조직들이 있다. 이들을 알리고 조명할 필요가 있다.

박성민 기자 : 최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연구팀이 큐브위성 발사 100일을 맞이해 기념파티를 열었다. 이처럼 성과를 문화로 나누는 훈훈한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 그동안 우주 분야에서 유연하지 못했던 산·학·연·관 관계를 허무는 시도들이 필요하다. 100일 기념 파티가 그 사례라고 본다.

강민구 기자 : 미국 벤처들이 우주에 비즈니스를 펼치는 이유는 요소기술들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우주 전체에 대한 접근도 좋지만, 응용 기술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오비탈인사이트 기업은 인공위성이 없지만, 인공위성 영상 비즈니스를 한다. 이처럼 응용기술도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박성민 기자 : 일본 우주 커뮤니티인 스페이스타이드에는 30대 중후반의 젊은 우주 벤처 주역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태양계를 넘어 은하계에서 비즈니스를 찾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한국의 젊은 우주 주역들도 스페이스타이드에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공감할 필요가 있다.

◆ 국가적 우주 인식 확산···"국내외 우주 뉴스 지속적 발신돼야"

강민구 기자 : 우주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다. 해외 우주 동향을 꾸준히 발신하자. 단순 기사가 아니라 우주 진출의 의미를 잘 담아야 한다. 단발성 뉴스를 지양하고 지속성 뉴스에 힘이 실린다는 것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박성민 기자 : 일본의 민간 로켓 벤처인 인터스텔라테크놀로지는 SNS를 통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아주 소소한 정보부터 기술개발 소식, 행사 내용 등을 꾸준히, 많이 발신한다. 일본 국민이 우주개발 현황을 가깝게 접하고 있다. 그만큼 우주를 가깝게 접하고 있다.

이석봉 기자 : 일본의 대형 기획사로 꼽히는 덴츠 기업에 '우주랩'이 생겼다. 인공위성 충돌방지 응용, 우주기상예보 등의 재미있는 내용을 기획하고 있다. 우주 관련 인물을 소개하고 콘텐츠를 알려야 한다.

박성민 기자 : 지난해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신년특집으로 '우주' 분야를 다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민의 우주 인식 확산을 위해 예능을 무시할 수 없다. 우주 연구와 문화 콘텐츠의 융합이 필요하다.

박성민 기자 : 주요 포탈사이트에 우주 관련된 콘텐츠가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최근 대전 TJB 앞에 설치된 달 모형이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청주에는 우주카페가 생기며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인들도 우주에 대한 환상과 열망이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 우주 콘텐츠 수요가 존재한다.

김요셉 기자 : 우주 시대에 우리도 우주개발 소식을 더욱 적극 알려나갔으면 좋겠다. 우주기사와 같은 콘텐츠를 접하며 국민들이 도전정신과 꿈을 갖고 우주개발에 나설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했으면 한다.

이석봉 기자 : 미국과 일본은 전략과 정보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 두 나라가 견제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세 나라의 전략과 정보는 국가 차원에서 공개한다. 우리도 정보 수집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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