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독 공학한림원 컨퍼런스' 개최
헤닝 카거만 獨 인더스트리 4.0 위원장 '디지털 제2의 물결' 주제 강연

4일 서울에서 열린 '한독 공학한림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는 헤닝 카거만 독일 공학한림원장.<사진=공학한림원>
4일 서울에서 열린 '한독 공학한림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는 헤닝 카거만 독일 공학한림원장.<사진=공학한림원>
# 독일의 전자기업 지멘스는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벤처회사와 손을 잡고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시장적기 출시 ▲생산설비의 유연성 ▲효율적 생산성 등 스마트공장을 운영하는데 성공했다. 인력절감이 아닌 업무 효율화에 중점을 둔 스마트공장 덕분에 지멘즈의 생산량은 25년 전과 비교해 9배 상승했고, 제품 불량률 저하 등 더 나은 수익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 독일의 작은 농가들은 최근 퀄리티 높은 감자 생산을 위해 디지털센서를 도입하고 있다. 기상데이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자 품질이 지난해 대비 얼마나 상승할 수 있는지, 손상감자를 줄이기 위해 어느 정도로 땅을 파는 것이 좋은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농사를 준비할 수 있어 농장 주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독일 인더스트리 4.0 중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정책의 예들이다. 독일 정부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 성장전략 인더스트리 4.0을 강력 추진 중이다. 작지만 강한 히든챔피언이 곳곳에서 활약 중인 독일 제조업에 인더스트리 4.0이 만나 더 강력한 제조업을 꿈꾸고 있다.
 
그렇다면, 위의 두 성공사례에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강력한 파트너'를 통한 상호보완적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독일의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위원장이기도 한 헤닝 카거만(Henning Kagermann) 독일공학한림원 회장은 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독 공학한림원 컨퍼런스(4차 산업혁명 미래 산업을 만들다)'의 기조강연자로 나서 위의 예처럼 "제2의 물결을 주도하는 것은 하나의 회사가 하기는 어렵다"면서 "강력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고,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디지털 제2의 물결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디지털 제2의 물결은 전혀 새롭지 않다. 과거와 달리 눈부시게 발전한 센서기술과 기계학습능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기술 등을 잘 엮어 통합한다면 생산의 최적화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충분히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고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인더스트리 4.0,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공이 달려있다고 해석된다. 그는 "기술의 성숙도들이 15년 전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주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데이터들을 스마트 통합해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비지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그는 "이런 물결이 기존의 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벤처가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협력적 글로벌 표준확립 및 구축 ▲디지털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를 주제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일반 자동차 사망률의 2배 이상 되는 졸음 트럭 및 버스 운전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마이클 불트만 HERE Deutschland 이사는 소프트웨어사, 자동차 회사, 소비자가 한데 모여 만든 데이터를 활용하고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첨가하면 우리 미래에 필요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값싼 자동차를 모든 인류가 누릴 수 있을 것을 피력했다.

한편, 헤닝 카거만 회장 등 독일 대표단은 같은 날 오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한-독 간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양국 간 협력이 4차 산업혁명의 효과적 대응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정보공유, 기술 및 인재교류, 등을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이슈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이를 위해 지속하기 위한 협력채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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