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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빵 배달 꿈" 과학동네 둥지 튼 '성심당'

[인터뷰]임대혁 성심당 차장···'과학자와 공생하는 경영' 포부
대전역 입점 이후 5년 만에 DCC 분점 개설 "따뜻한 공동체 목표"
박성민 기자·정정은 인턴 기자 sungmin8497@hellodd.com 입력 : 2017.11.02|수정 : 2017.11.06
임대혁 성심당 DCC점 차장은 "과학자와 공생하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박성민 기자>임대혁 성심당 DCC점 차장은 "과학자와 공생하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박성민 기자>

"드론으로 성심당 빵을 과학기술계 종사자분들께 배달하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웃음) 과학동네에 입점한 만큼 과학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특히 과학자와 동네 사람들과 공생하면서 공동체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새하얀 제빵 위생복을 걸치고 위생모자를 푹 눌러쓴 그의 목소리에서부터 확고한 경영 철학이 배어 나온다. 과학자와 공생하겠다는 경영 포부를 내비친 주인공은 임대혁 성심당 DCC(대전컨벤션센터) 분점 차장.
 
대전의 대표 빵집으로 꼽히는 '성심당'(대표 임영진)이 지난 9월 1일 유성구 도룡동 DCC에 분점을 냈다. 1956년 중구 은행동에 본점 창업을 시작으로 2011년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2012년 대전역 입점에 이어 5년 만의 분점이다.

그동안 성심당은 전국적 명성을 지닌 튀김소보루, 대전블루스, 판타롱부추빵 등의 히트상품을 출시해왔다. 성심당은 전국 각지에서 분점 개설 제안을 받아왔지만 '대전의 빵'을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으로 제안을 정중히 거절해왔다.

이런 가운데 DCC점 개설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국내 과학기술 중심지인 대덕에서 과학자들과 공생하며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기반이다. 나아가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DCC에서 대전의 빵을 전 세계로 알리겠다는 이유도 포함돼 있다.

임대혁 차장은 "성심당은 분점을 개설할 때 부지 주변에 빵집이 있으면 입점을 피한다"라며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목표에 어긋난다. 때문에 DCC 부지가 분점 입점에 가장 적합했다"고 입점 배경을 설명했다.

◆ "과학적인 천연발효 빵 만들겠다" 출연연 협업 전략 구상

성심당 DCC점은 주변 출연연과 연계·협업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성심당 DCC점은 주변 출연연과 연계·협업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성심당 DCC점은 인근 과학기술계 출연연과 협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과학동네에 입점한 만큼 과학적인 제과제빵 조리과정으로 특별한 가치를 더하겠다는 속내다.

임 차장은 "주변 연구소들과 연계·융합해 DCC점만의 새로운 빵의 종류를 개발해낼 것"이라며 "과학과 제과를 연계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아 나가겠다. 과학적인 천연발효 빵 등 과학적 융합 사례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원 휴게실로 사용 중인 2층 공간에는 과학과 제과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도 검토 중이다.

DCC점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적인 빵·쿠키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2층에는 직원 휴게실·사무실·창고를 제외해도 넓은 공간이 남아 있다.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DCC점을 찾는 손님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평화와 기쁨을 전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성심당 DCC점이 과학동네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대덕의 따뜻한 공동체와 따뜻한 랜드마크를 만들어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과학기술계 종사자 한분 한분 알아가는 재미도 한 몫"

성심당 DCC점 내부 모습.<사진=박성민 기자>성심당 DCC점 내부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성심당 DCC점은 본점과 다르게 특별한 한 가지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본점은 전국각지에서 찾아오시는 초면의 손님들이 대부분이지만 DCC점은 단골손님들이 많죠."

DCC점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동네 주민들이다. "오늘 또 오셨네요~"라는 첫인사로 직원과 손님과의 대화가 시작된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본점과는 의미가 다르다. DCC점 직원들도 과학기술계 종사자를 한 명 한 명 알아가는 즐거움에서부터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DCC점 메뉴도 본점과는 일부 다르다. 본점은 대량으로 제과제빵을 구매해가는 손님을 위해 큼직한 메뉴들과 대량 포장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DCC점은 매일 찾는 연구소 직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을 위한 '데일리 빵' 위주로 구성됐다. 가벼운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샐러드 종류도 다양하다.

임 차장은 "DCC점을 찾는 동네 손님들을 배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DCC를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직원들의 외국어 고객 응대 등의 교육·평가 체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심당은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겠다'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그는 "모든 이는 고객, 직원, 거래처, 경쟁사 모두가 될 수 있다"라며 "이들과 공생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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