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창 KIST 연구팀, 물혹 생성 억제 새로운 치료법 제시

송수창 박사팀이 중추신경계 조직 재생 유도 신개념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사진=KIST 제공>
송수창 박사팀이 중추신경계 조직 재생 유도 신개념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사진=KIST 제공>
척추 손상 시 중추신경계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신개념 하이드로젤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는 송수창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 박사팀이 김병곤 아주대학교 뇌과학과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세포를 젤(gel) 내에 머물게해 물혹(낭포성 공동)의 생성을 억제하는 주입형 하이드로젤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물혹은 교통사고나 뇌졸중 등으로 중추신경계 손상시 이차적 변경변성이 일어나면서 생기는 결손으로 발생한다. 이는 신경회로의 재생을 억제하고 줄기세포의 생착을 방해하는 등 회복에 큰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

연구진은 주사형으로 주입할 수 있는 하이드로젤을 개발, 외상후 발생하는 물혹을 억제해 2차손상으로부터 신경세포들을 보호하고 재생을 돕도록 연구개발했다. 특히 빠른 조직 재생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상온에서는 액상상태를 유지하지만 체온에서는 증가된 온도로 고형의 젤로 변화하는 온도감응형 폴리포스파젠 하이드로젤이라는 물질을 연구재료로 사용했다. 또 면역기능 조절을 돕는 물질 '이미다졸'그룹을 하이드로젤에 도입해 효과적인 조직결손 시스템을 개발했다.

송수창 박사는 "개발된 하이드로젤은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면서도 물혹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2차적 신경변성을 막아 신경계 손상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각종 다른 조직재생 인자들과 함께 사용되어 신경변성 억제를 넘어선 신경재생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4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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