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공계 최고학부의 통렬한 자기반성을 담은 '2015 서울대 공과대학 백서', 전문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공대 석학 26명이 대거 참여한 '축적의 시간'이 화제가 됐습니다.

중앙일보는 홍승일 수석논설위원의 사설을 통해 이공계 기피현상, 더 나아가 이공계의 위기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축적의 시간집필진 교수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공계 기피현상의 실태를 주목했습니다.

# 엘리트 공학도들조차 미래를 불안해한다.

"서울공대에 근래 전과족(轉科族)이 늘어나는 게 심상찮다. 장래가 불투명한 몇몇 학과는 더 심해서 정원 40여 명 중 10% 이상이 다른 과로 옮기려고 한다. 한 우물 파보겠다는 열정이 눈에 띄게 희박해지고 있다."(김용환 조선해양학과장)

# 원자력·에너지 분야 외에도 서울대 공대 전 학과가 탈원전 반대 성명에 가담했다.

"원전 줄이고 신재생 늘리는 게 대세라면 자연스럽게 하면 되지 왜 정치 이슈화하나. 원전은 원자력공학만의 일이 아니다. 원전의 대체와 에너지 믹스야말로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다."(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

# 외환위기 이후 또다시 이공계 위기다.

"요즘 중국 출장 다녀오면 가슴이 먹먹하다. 우리보다 열 배는 빨리 움직이고 인적투자·시설투자도 엄청나다. 새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에 이어 혁신성장을 강조한 건 다행스러운데 두고 볼 일이다."(차국헌 서울대 공대 학장, 화학생물학부)

전세계 우수인재를 끌어모아 거대한 과학굴기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 우리도 4차 산업혁명 시대 공학도에게 명확한 비전과 사명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와 주요일정을 전해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 KAIST 2017 season2 쫄지마 창업스쿨

◆ 오늘의 주요 뉴스

1. [중앙일보] 전과족 늘어나는 서울공대

'서울대 공대는 야구로 치면 배트 짧게 잡고 번트(범용 연구) 쳐 1루 진출에 만족하는 타자였다. 그러나 학문 세계에선 만루홈런(독창적 개가)만 기억된다.'
 

2. [중앙일보] 공포로 과학을 파괴할 수 없다

140만 년 전 발견된 불은 오늘의 원자력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였을 것이다. 초기 인간이 위험하다는 이유만으로 불을 회피했다면 문명의 탄생은 없었을 것이다. 문명은 위험을 통제하면서 발전해 왔다. 공포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위험의 회피가 아니라 과학의 진전이었다. 공포는 과학으로 극복한다. 공포가 과학을 파괴하도록 놔둬선 안 된다.
 

3. [매일경제] 공포마케팅 판친 공론화…非전문가에 맡겨진 '원자력 운명'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의 운명을 결정할 화살이 활시위를 떠났다.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시민참여단 471명은 15일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2박3일 종합토론회의 마지막 순서로 4차 조사에 참여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또는 중단에 대한 최종 의견을 밝혔다.
 

4. [매일경제] 로봇코디 등 2400개 새직업…싱가포르는 4차산업혁명 '실행중'

세계경제포럼(WEF)과 UBS가 4차 산업혁명 1~2위 국가로 꼽은 싱가포르에서는 4차산업혁명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직업(Job))'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우버와 그랩(한국의 카카오택시와 유사) 운전사가 듣보잡의 현재라면, 아직은 실험단계이지만 난양공대 NAMIC에서 접한 로봇코디네이터와 정비예측전문가는 듣보잡의 미래였다.
 

5. [중앙일보] 33년 전 씨앗 뿌린 반도체 … 4차 산업혁명에서 꽃피다

4차 산업혁명은 '제2의 반도체 혁명'이나 다름없다. 1차 혁명이 PC를 실용화시켰다면 2차 혁명은 로봇·자율주행차·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어느 분야든 반도체 뒷받침 없이는 한 발짝도 못 나간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어도 반도체가 길을 열어주지 못하면 상상에 그칠 뿐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의 키를 쥔 반도체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6. [중앙일보] 20세기 석유처럼, 21세기엔 데이터가 국가 흥망 좌우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전 세계 기업, 정보기술(IT) 전문가, 언론 등 관계자 1만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래리 엘리슨(73) 오라클 회장은 무대에 선 80여 분 내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 [조선일보]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새로운 神 될 것"

"신(神)은 과학을 이겨낼 수 있는가?"

미국의 베스트셀러 소설가 댄 브라운(53)의 도발적 질문이다. 신작 소설 '오리진'(Origin) 발매를 맞아 12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역사적으로 그 어떤 신도 새로운 과학 앞에서 살아남지 못했다"며 "신 역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은 출간 즉시 미국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꿰찼고, 42개 국어로 번역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출판사 문학수첩이 다음 달 발간한다.
 

8. [조선일보] 인공위성은 364조 우주산업의 핵심… 美가 주도하죠

1957년 10월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미국은 1960년 4월 최초의 기상 위성 '티로스(TIROS)'를 쏘아 올렸습니다. 인류가 우주에서 지구를 훤히 내려다보게 된 겁니다. 이때부터 지구를 바라보고 이용하는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머나먼 우주에서 관측한 자료로 날씨를 살피고 땅도 측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지진이나 산불 같은 재난을 감시하는 일도 인공위성의 도움을 받습니다.
 

9. [조선일보] 재활로봇·휠체어車… 日, 고령화서 의료산업 금맥 캤다

지난달 28일 도쿄 도쿄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7 국제 가정간호·재활기기 엑스포'. 세키구치 준지(關口淳二·65)씨는 도요타자동차가 만든 노인용 특수 차량(휠체어차) 앞에 섰다. 관절염 환자인 그는 무릎을 굽혀 자동차 좌석에 앉는 것조차 힘들었다. 업체 직원이 버튼을 누르자 차량 좌석이 왼쪽으로 90도 회전하면서 자동차에서 빠져나오더니 좌석 높이도 30㎝가량 서서히 낮아졌다. 세키구치씨가 좌석에 앉자 좌석은 회전해 원래 자리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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