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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구별법

글: 김영석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원장
광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60세 김길상 씨는 요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든데 허리까지 아파 일상생활조차 힘든 지경이 됐기 때문.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다가 얼마 전부터는 조금만 걸으려고 하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다. 조금만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잠깐 앉아서 쉬고 나면 다시 걸을 수 있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거나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줄어든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스크인줄 알고 병원을 찾아갔더니 MRI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척추관협착증은 뇌에서부터 팔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병이다. 주로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주로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나이가 아주 많지 않아도 척추관협착증이 생기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허리에서 발생

척추관협착증은 목이나 허리에 모두 발생할 수 있으나, 허리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척추관협착증과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분명히 다른 질환이지만,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병원에 따라 허리디스크 또는 척추관협착증으로 다른 진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진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오게 되면 해당 부위의 척추관을 좁게 만들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관의 공간이 좁으므로 디스크가 조금만 튀어나와도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협착증과 디스크를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은 통증의 발생시의 자세와 통증부위를 살펴보는 것이다.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고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또 통증 부위가 허리의 특정부위에 발생하거나 활동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아프면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허리는 아프지 않은데 다리 저리고 아프거나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괜찮은데 허리를 똑바로 펴고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골반을 고정한 채 한쪽 다리를 20~60도 정도 똑바로 들어 올렸을 때 허리통증과 함께 허벅지까지 심하게 당기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척추관협착증은 80도 이상 다리를 들어 올려도 큰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큰 차이점이다.

발생 양상 또한 허리디스크는 젊은 사람에게서 빠른 시간 내에 급격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척추관협착증은 노인에게서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척추관협착증 치료, 근골을 강화해야

척추관협착증은 신허요통(腎虛腰痛)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팔미원(八味元), 두충환(杜沖丸) 등의 처방으로 강근골(强筋骨)해야 한다. 담음(痰飮)이나 기체(氣滯)에 의한 경우도 있는데, 담음에 의한 경우에는 이진탕(二陳湯), 기체에 의한 경우에는 칠기탕(七氣湯)으로 막힌 기혈을 먼저 풀어주어야 한다.

사람들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다른 곳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으나 척추 쪽에 문제가 생겨 고생하는 고령자가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에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퇴행성관절염과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다. 한의학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이 생기는 요인을 크게 3가지로 본다.
 
첫째, 뼈의 변형
둘째, 물의 영향
셋째, 근육의 영향이다. 


척추관 속에는 뇌와 마찬가지로 물(뇌척수액)로 채워져 있다. 두부팩 속에 들어있는 물이 두부가 뭉개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척수를 보호하고 있다.

게다가 그 물은 순환하고 있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이 되면 뇌척수액의 순환에 방해를 받고 대사(代謝)가 나빠지게 되면 척수가 눌리게 되어 허리보다는 엉덩이나 다리 쪽으로 저림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척추 앞뒤에 붙어있는 근육은 허리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이 근육이 약해지면 더 빠르고 더 심하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허리 근육이 약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해서는 일반적인 걷는 운동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누워서 한쪽 다리를 앞으로 들어 올려서 10초 이상 버티고 엎드려서 다리를 뒤쪽으로 들어 올려서 10초 이상 버티는 운동을 횟수를 늘려가면서 목표량을 정해서 조금씩이라도 자주 꾸준히 반복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김영석 원장>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김영석 원장.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김영석 원장.

-경희대학교 94년 전체 수석입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일반대학원,  한의학석사, 한의학박사 학위 취득 
-양천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문위원 역임
-동신대 목동한방병원 내과 진료과장 및 외래교수 역임
-현)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신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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