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회, 지난 27일 UST서 고경력과학기술인 활용 세미나 진행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자산구조 다변화 필요"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이 은퇴자산관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이 은퇴자산관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과학기술연우연합회(회장 채영복)는 지난 27일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사이언스홀에서 고경력과학기술인을 위한 활용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 나선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은퇴자산관리'를 주제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은퇴자산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김 소장은 은퇴 후 편안한 삶을 위해서는 자산구조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60대 이상 대부분의 자산 구성이 예금(20%)와 부동산(75%)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장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금, 예금, 부동산, 투자자산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 

그는 "재테크 보다 자산관리 구조를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20년을 더 살아야 하는 만큼 자산을 다변화해 이를 대비해야 한다. 주택은 주택연금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국가와 계약해 주택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예금 중 일부는 투자자산으로 변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소장이 밝힌 노후자금 설계 시 중요한 3가지 전략은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퇴로를 분산하라 ▲핵심위험을 제거하라 등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이 펼친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예로 들며 노후자금 전략을 펼쳤다. 덩케르크 철수작전은 연합군 40만 여명이 독일군에 의해 퇴로가 차단당해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됐지만, 치밀한 탈출 작전으로 병력 대부분이 생환했다. 

김 소장은 "병력을 최대한 잃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퇴각하는 것은 노후자금 고갈을 막으면서 노후소득을 안정적으로 인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노후자금을 적립하는 것만큼 은퇴 후 인출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소득원)을 파악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가용자원은 확정소득원과 미확정소득원, 기타소득원 등으로 나눠 노후 가용자원 체크리스트를 마련해야 한다. 

또 노후소득원을 분산하고 노후소득원 내 조달방법을 분산해야 한다. 공·사적 연금, 근로소득, 임대소득, 보험 등을 공적연금, 종신연금, 근로소득, 주택연금 등으로 변형해 소득을 만들어야 한다.
 
그는 "덩케르크 작전에서는 평소 민간 선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적시에 660여척의 선박을 동원할 수 있게 했으며, 퇴각 항로를 분산해 병력을 잃지 않도록 했다"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자산을 만들고 이를 정기적 소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에 핵심위험이 될 5대 리스크(성인자녀·금융사기·중대질병·창업실패·황혼이혼)를 제거해야 경제적 충격을 줄일 수 있다. 김 소장은 "철수작전에서 지상군에게 큰 위협이 된 독일 폭격기를 끝까지 쫓아가 격추했다"며 "5대 리스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평균 9000만원에 달한다. 노후소득을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연우연합회는 지난 27일 UST 사이언스홀에서 고경력과학기술인 활용 세미나를 가졌다. <사진=박은희 기자>
과학기술연우연합회는 지난 27일 UST 사이언스홀에서 고경력과학기술인 활용 세미나를 가졌다. <사진=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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