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안위 전체회의 '하나로 심‧검사 결과'만 보고 '진동대 검증' 여부 재회의 결론
통상 정기검사 후 적합성 판정되면 원안위사무국 직권으로 '가동 가능'

하나로 원자로건물의 내진보강에 대한 심·검사 결과 <자료=원안위 제공>
하나로 원자로건물의 내진보강에 대한 심·검사 결과 <자료=원안위 제공>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건물의 내진 보강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가동 결정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 이하 원안위)는 27일 열린 제74회 위원회를 열고 하나로 원자로 건물의 내진보강에 대한 심‧검사 결과를 통해 내진보강을 적합하게 마쳤음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하나로 원자로 건물의 향후계획안까지 당초 이번 안건으로 심의·의결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위원들 간 이견으로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회의를 마련한 신종한 원안위 원자력안전과 과장은 "하나로의 재가동 논의를 상정하기로 했으나, '진동대 검증' 방법을 재확인하기로 해, 이번 회의는 내진보강 결과만 보고안건으로 수정 의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안위 실무자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원자력연구원과 KINS가 일정을 조율해 정기검사를 하고 난 결과가 재가동 논의와 같이 심의 안건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다음 원안위의 회의는 11월 중순으로 예정됐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무엇을 논의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회의 결과 소식을 접한 오수열 하나로이용연구단장은 "진동대 시험은 연구로 가동과 별개로, 이미 시민검증단과 진동대 검증을 마친 상태"라며 "원래 정기검사 마치면 원안위 직권으로 재가동을 시행할 수 있는데, 회의를 더 한다니 재가동 결정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로 내진성능 보강은 지난 2015년 3월 원안위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이하 원자력연)에게 내진성능 보강을 요구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은 내진보강 설계와 공사를 2016년 5월부터 시작해 올해 2017년 4월에 마쳤다.

이 과정에서 원안위는 안전규제 심사와 현장검사 등 원자력안전관련 기술기준 적합성을 평가했고, 별도로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등 시민검증단이 원자력연에 추가 검증을 요구해 적합성을 확인해 왔다.

한편, 이날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관리실태 특별점검에 대한 재발방지대책'보고와 '기장연구로 건설허가 안전성 심사 현황'보고,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에 따른 안전점검계획'도 함께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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