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 우주 사업 아이디어 콘테스트 'S-booster 2017' 개최
'인공위성으로 항공기 비행 경로 고도 최적화' ANA 직원 마츠모토 아야코 대상 수상

300여 개의 아이디어 중 총 15개 팀이 결승에서 약 3분간 심사위원들에게 사업 제안 아이디어를 발표했다.<사진=NHK 갈무리>
300여 개의 아이디어 중 총 15개 팀이 결승에서 약 3분간 심사위원들에게 사업 제안 아이디어를 발표했다.<사진=NHK 갈무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가 일본에서 열렸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30일 도쿄 롯폰기에서 우주 사업 아이디어 콘테스트 'S-Booster 2017'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S-booster' 콘테스트는 세계적으로 우주 개발 민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주라는 '자산'을 비즈니스로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일본 내각부 소속 우주개발전략추진사무국이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수상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으로 향후 우주 산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 실행위원회에는 일본 내각부를 필두로 ▲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ANA ▲미쓰이물산 ▲오바야시구미 ▲JSAT 등 일본 대형기업들이 참석했고 대상에 상금 300만 엔, 후원상 4팀에 각 100만 엔 그리고 심사위원 특별상 3팀에 각 10만 엔이 주어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300여 개가 넘는 기업과 개인이 미래 기술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응모했다.

풍선처럼 부푸는 소재를 사용해 방사선이나 심한 온도차에도 견딜수 있는 거주공간을 달에 만드는 아이디어, 우주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도록 냄새만으로 전신 마취할 수 있는 마취 기계 등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했다. 그중 15개 팀이 1차 심사를 통과한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결승에서 약 3분간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사업 제안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심사 포인트는 ▲실현성 ▲수익성 ▲혁신성 ▲발전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응모한 아이디어는 일단 사업화가 가능해야하고 수익에 대한 미래 전망이 있어야 한다. 또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발상으로 우주를 활용한 제품 또는 서비스임과 동시에 사업화로 사회 전체에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야한다. 

◆대상 수상한 '인공위성 통한 비행 경로·고도 최적화 시스템'

대상을 수상한 ANA 직원 마츠모토 아야코(34).<사진=IT Media News 갈무리>
대상을 수상한 ANA 직원 마츠모토 아야코(34).<사진=IT Media News 갈무리>
대상의 영예는 일본 항공업체 ANA 직원 마츠모토 아야코에게 돌아갔다. 사업 제안 주제는 '초저고도 위성탑재 도플러 라이더에 의한 비행 경로 고도 최적화 시스템 구축'. 

마츠모토는 초 저고도 궤도에 '도플러 라이더'라는 위성을 발사해 그 기상데이터로 바람의 흐름을 정밀히 예측하고 항공기·여객기 등의 비행 경로와 고도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아이디어는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라는 경제·친환경적 효과를 보여줬고 심사위원을 맡은 우주비행사 야마자키 나오코는 "실현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내각부 타카다 슈조 우주개발 전략 추진 사무국장은 "우주 관련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속화를 위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미쓰이 물산의 시부타 준이치 신사회시스템사업부장은 "국내에도 우주와 관련된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있었다"며 "눈을 돌려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응모한 아이디어의 지적재산권은 전적으로 응모자에게 귀속되며 우수 아이디어는 기업과 응모자 간 합의를 통해 사업화를 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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