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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갑론을박? 科技부터 합·협 문화"

한국기술혁신학회, 추계학술행사 '원탁토론회' 개최
임기철 KISTEP 원장 과기 협업 문화와 철학 강조
한국기술혁신학회는 2일과 3일 제주엣 추계학술행사와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원탁토론 모습. 왼쪽부터 이찬구 회장, 강대임 원장, 한유리 연구원, 임기철 원장, 박상열 원장, 설성수 교수.<사진=길애경 기자>한국기술혁신학회는 2일과 3일 제주엣 추계학술행사와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원탁토론 모습. 왼쪽부터 이찬구 회장, 강대임 원장, 한유리 연구원, 임기철 원장, 박상열 원장, 설성수 교수.<사진=길애경 기자>

"4차 산업 정의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그럴 이유 없다. 중국은 제조 2025 계획, 일본은 소사이어티 5.0,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으로 명칭은 다르지만 세계적 흐름이다. 4차 산업 실체 논란으로 시간을 허비 하기보다 신뢰 기반의 합과 협의 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다."(임기철 KISTEP 원장)

임기철 원장은 한국기술혁신학회 원탁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기 가장 필요한 요소로 "통합과 협력"을 들며 합협 문화를 강조했다.

한국기술혁신학회(회장 이찬구 충남대 교수)는 2일과 3일 제주KAL 호텔에서 산학연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혁신연구 20년: 회고, 성찰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20주년 기념행사와 원탁토론회, 30여개의 분과토론 등 추계학술행사를 가졌다.

원탁토론회는 '제4차 산업혁명, 신정부의 과기정책방향 그리고 우리학회의 미래 역할'을 주제로 이찬구 회장의 사회를 임기철 KISTEP 원장, 강대임 DGIST 융합연구원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설성수 한남대 교수, 우수논문상을 받은 한유리 UST-KIST 연구원이 패널로 나섰다.

임기철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기 정부 정책 방향을 언급하며 학회의 역할로 혁신생태계에 필요한 협과 합의 문화를 제안했다.

그는 "정부가 향후 3년간 30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혁신의 물결과 생태계가 조성되는 흐름"이라면서 "기술혁신학회는 20주년으로 성년이 됐다. 한국이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고 학회도 대전환의 변곡점에 와 있다. 기술혁신 생태계도 변곡점에 따라 변화와 개혁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학계 국내 이슈로 ▲4차 산업혁명 정의 논란 ▲소득주도와 혁신주도의 대립  ▲탈원전을 둘러싼 국내 에너지정책을 꼽으며 의견을 피력했다.

임 원장은 "1,2, 3차 산업이 우리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고 당시 정책에 따라 우리는 추격형에 익숙해졌다"면서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기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 4차 5차는 상관없다. 과거정부에서 창조 정의로 1년반을 시간 보냈는데 지금은 세계적 흐름에 따라 과학계 혁신을 아우르는 메시지로 논란을 종식해야 한다. 4차 산업 에너지를 성장으로 동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득성장은 소득주도와 혁신주도가 같이 가야 하고 탈원전 정책은 장기적으로 가야할 방향은 맞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과학계 마저 이런 문제로 분열되고 있는데 혁신활동의 정책전문가, 과기현장 전문가가 철학과 문화, 시대정신을 같이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대임 원장과 박상열 원장이 "출연연은 가치 자산인데 활용보다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학계 불신의 뿌리에는 기관과 원장, 구성원을 줄세우기 하는 평가시스템에 있다. 순서를 정하면서 협력하라고 한다.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과기인을 신뢰하고 새로운 시도를 용인하고 권장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유리 연구원도 "선배 연구자들의 고민도 우리와 일맥상통하는 게 많다. 평가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에 임 원장은 정부의 평가시스템이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평가는 자원 배분의 문제에서 시작됐다. 재정 당국자의 논리에 과기계가 맞춰져 있다"면서 "하지만 기존 PBS 제도 등 변화가 있을 것이다. 매년하던 평가를 줄일 예정이다. 대신 과제선정 평가는 토론 시간을 1시간으로 늘려 제대로된 과제를 선정할 것으로 내년부터 변화를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낡은 시스템을 버리자고 하지만 자원 배분은 법에 따라 한다. 때문에 과기법제화 연구도 시급하다"면서 "KISTEP도 내년 생명윤리와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규제를 혁파하는데 집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성수 교수는 여전히 추격형 문화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의 4차 산업혁명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가는 양상"이라면서 "과거 나노와 소프트웨어 과제를 적극 지원하지 못한 일에 아쉬움이 있다. 과기는 현장에서 나오는 문제 중심으로 가야 한다. 그런 큰 흐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임기철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예산 국회가 시작되면서 연설 중 국가혁신이라는 담론 제시했. 또 사람중심의 경제를 언급했다"면서 "과기계도 연구자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키워드가 필요하다. 과기계에 미흡한 혁신 문화, 혁신 철학 내용을 학회에서 다루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찬구 회장은 "과학문화와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면서 "정책이 국민에게 인식되려면 철학, 문화가 같이 와야한다. 학회에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계학술학회는 180여건의 논문 발표와 우수논문 시상, 기념행사로 진행됐다. 기술혁신학회는 행사 중 열린 정기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에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차차기 회장은 현병환 대전대 교수를 선출했다.

30여개 분과별 발표와 토론도 이뤄졌다.<사진=길애경 기자>30여개 분과별 발표와 토론도 이뤄졌다.<사진=길애경 기자>

발표  후 기념사진도 찍고~<사진=길애경 기자>발표 후 기념사진도 찍고~<사진=길애경 기자>

한국기술혁신학회는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사진=길애경 기자>한국기술혁신학회는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사진=길애경 기자>

20년간 회원들의 발표 논문 등을 수록한 학술지 전시모습.<사진=길애경 기자>20년간 회원들의 발표 논문 등을 수록한 학술지 전시모습.<사진=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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