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성 DGIST 연구팀, 반도체 표면 제어기술 통해 전자소자에 직접 활용 가능

기존과 이번 연구의 수성 반도체 잉크 비교 모식도. <자료=DGIST 제공>
기존과 이번 연구의 수성 반도체 잉크 비교 모식도. <자료=DG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비누를 이용해 친환경 수성 반도체 잉크를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정대성 DGIST 연구팀이 비누를 구성하는 성분인 계면활성제로 환경 친화적인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분자 반도체(반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보이는 탄소 화합물)는 유연성이 좋고 무게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용액공정을 통해 저비용으로 넓은 면적에 공정할 수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의 차세대 재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정과정에서 독성 유기용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독성이 있는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반도체 제조공정을 위해서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반도체 표면 제어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작했다.

정대성 교수는 "간단한 화학적 개질을 통해 다양한 반도체 소재를 물에 분산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트랜지스터부터 태양전지, 복합회로,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광전자 소자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에너지 및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지난 8일자에 실렸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