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경량기기에서 고속구현이 가능
양자컴퓨터 이용한 공격에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연구진이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공개키 암호를 국산화할 새로운 암호를 개발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조도상)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개키 암호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개키 암호인 RSA, ECC는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작거나 가벼운 IoT(사물인터넷) 장치와 같이 자원이 제약된 장치에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수학연 연구진이 개발한 공개키 암호는 RSA, ECC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다양한 어려운 문제 기반 공개키 암호 중에서도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거나 가벼운 IoT 장치에서 이를 빠른 속도로 구현할 수 있으며, 그동안 속도가 느려 사용하지 못했던 공개키 암호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개발된 암호는 다변수 이차식 시스템의 해를 구하는 문제의 어려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공격에도 안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경아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박사는 "개발된 암호는 신규 수학적 난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국제표준 RSA, ECC보다 수 백배에서 수십배 이상 빠른 공개키 암호"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제 표준인 RSA, ECC의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기반이 되는 소인수분해문제와 이산대수문제는 양자컴퓨터의 개발이 완료되면 Shor 알고리즘에 의해 모두 깨져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터 이후 시대의 보안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결과는 오는 12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암호학회 중 하나인 '아시아크립트(Asiacrypt 2017)'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개발된 공개키 암호는 공개적인 안전성 검증 절차를 거친 후 국제표준화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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