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 서류와 면접 후 6배수 발표평가로 3배수 압축 예정
12월 내에 마무리 예정이나 물리적 시간상 1월로 이어질 수도

새정부 출범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공석 등의 이유로 그동안 미뤄졌던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인선이 동시에 진행되며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의하면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8개 출연연 원장 공모 마감 결과 8개 기관에 99명이 지원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우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15명,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18명, 한국전기연구원 10명, 한국천문연구원 13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8명, 한국한의학연구원 9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5명, 한국화학연구원 11명이 공모에 지원했다.

철도연 원장 선임은 지난 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후보자 심의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재공모가 실시되며 이번 인선에 포함됐다. 또 내부 문제로 사임설이 돌았던 모 출연연 기관장의 경우 문제를 봉합하는 순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연구회는 이달 말까지 서류심사와 면접 후 6배수를 선별하고 후보별 발표와 평가를 통해 3배수를 압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후보자가 99명으로 후속 일정이 길어질 수 있어 물리적 시간상 1월로 인선이 미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 이사회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각 기관별 원장 공모에 후보자가 크게 몰린 것은 새정부 출범 후 사람 중심, 현장 중심 정책 기조에 따라 과학계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기관장 인선에 현장 의견은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회 관계자는 "당초 각 기관별 임직원의 의견을 들어 반영키로 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이번에는 반영되기 어려울 듯 하다"면서 "여러 기관의 기관장 인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정치적 인사는 배제되고 일정 기준에 따라 선정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과 5월부터 철도연, 천문연 8월에는 건설연이 기관장 공석상태를 맞았다. KISTI는 9월, 전기연, 화학연, 항우연은 10월 14일, 한의학연 11월 9일로 기관장 임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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