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IBS·영화사 진진·대덕넷, 22일 '상상력포럼D:드림데이트' 진행 '스테이션7' 시사회와 과학해설로 높은 호응 얻어
내년 초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통제불능으로 추락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실제 우주정거장 고장 선례를 주제로 한 영화를 보며 과학적 원리와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덕넷은 지난 22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직무대행 한원용), IBS(원장 김두철), 영화사 진진(대표 김난숙)과 '상상력포럼D:드림데이트'를 열고 '스테이션7'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정식 개봉일자(11월 29일)에 일주일 앞서 시사회 형식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사전 예약부터 빠르게 마감됐고 현장에서도 준비된 250여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테이션7은 1985년 소련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7호(Salyut-7)' 고장과 이를 수리하기 위해 급파된 유인우주선 '소유즈 T-13호(Soyuz T-13)'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다.
전 연구위원은 "우주정거장이 떠있는 상공 300~400km 높이에서 초속 8km로 궤도운동을 할 경우, 5g의 자그마한 쇠구슬도 시속 65km로 질주하는 1.5톤 트럭의 위력을 갖고, 이는 우주정거장을 충분히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라며 "영화상에서 작고, 느리게 보이는 것들은 실제 매우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영화 속 살류트 7호와 마찬가지로 추락위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추락 90분 전 정도부터 추락위험지역은 판명 가능하지만, 비교적 정확한 예측 시점과 장소는 추락 직전에 예측이 가능하다"며 "이는 현재 추락이 예고된 톈궁 1호 역시 지구 어느 곳에나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두 과학자는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매우 세세하게 재현돼있고, 픽션 역시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내용들"이라며 "일반 대중과 과학자 모두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냉전시대 당시 미국과 소련의 치열한 우주 선점 경쟁부터 현재 소형위성, 화성탐사 등 실체로 다가온 우주탐사까지 살펴보며 미래 우주시대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마지막 상상력포럼D는 12월 21일(금)에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를 관람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역할을 수행한 구성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빛나는 조연'과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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