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25일 본원서 '2017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 열어
예선 통과한 전국 초·중생 64명 참여
원주학성중 장재용 학생, 수원산의초 박시원 학생 대상 수상해
"처음 대회 출전하는거라 당연히 본선 진출도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대상까지 타게 되어서 놀랐어요. 앞으로도 기계와 관련된 직업도 알아보려구요." (초등부 대상 수상자 박시원 수원산의초)
"아이를 통해 기계제작대회에 대해 알게 돼서 서울서 새벽 일찍 내려왔어요. 쟁쟁한 아이들이 많은 것 같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해야죠." (서울대치초 김도연 학부모)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지난 25일 기계연 본원서 움직이는 조형물인 '오토마타(Automata)'를 만들어 서로의 창의력을 겨루는 '2017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를 개최했다.
2009년부터 개최해 올해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대전을 비롯해 서울과 수원, 원주 등 전국 64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행사의 열기를 돋웠다. 이번 대회부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구분, 각각 대상을 수여해 참가자들이 더욱 공정하게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대회 진행방식은 기계의 원리와 자신만의 창의력을 결합시킨 오토마타를 만들어 그 제작 원리와 배경을 발표한 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은 ▲김상윤·이정윤·진선태 특허청 사무관 ▲권정일·이성휘·한형석 기계연 연구원 ▲진병욱 아이피스타 변리사 ▲강혜원 대전버드내초 교사 ▲박장근 대전자운초 교사 등 총 9명이 참석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아이디어 스케치와 작품 기획서 사전 심사를 통과한 64명의 학생들이 기계연 본원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제출한 스케치안과 현장에서 제공된 재료·장비를 활용해 오토마타를 만들기 시작했다. KAIST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제작을 도왔다.
대상은 원주 학성중에 재학중인 장재용 학생과 수원산의초 박시원 학생이 수상했다. 장재용 학생은 기계연의 이니셜인 'KIMM'을 이용해 'KIMM 태권도'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기계연의 기술을 통해 AI 태권도 사범을 선보인 것. 그는 "미래 산업의 일환으로 기계연의 기술을 응용한 AI 태권도 도장을 상상해봤다"며 작품을 시연했다
박시원 학생은 '수상주택' 오토마타를 발표했다. 건축이 꿈인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지는 현상을 대비해 물 위에서도 거주할 수 있는 수상 주택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건축학자가 되면 가장 먼저 수상주택을 만들어 지구온난화를 대비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원주학성중 장재용 학생은 "4번째 대회 참가만에 첫 대상 수상인 만큼 정말 기쁘고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초등부 대상 수상자인 수원산의초 박시원 학생은 "수원서 새벽 일찍 출발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계 관련 장래희망을 찾아볼 것"이라 전했다.
서울 구로에서 온 유주현 학부모는 "아이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행사라 따라왔는데 학부모들도 기대보다 배울 것이 많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박천홍 기계연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과학 꿈나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로봇다리 세진이 엄마' 양정숙 작가의 학부모 특강과 자기부상 열차 시승, 기계연 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2차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FC Dance 팀의 과학 퍼포먼스 공연이 '기계가 사는 세상'을 주제로 열렸다. 기계가 된 그들이 인간으로 돌아가는 스토리텔링을 뮤지컬로 풀어내면서 참가자들에게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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