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컷의 일러스트로 뇌 메커니즘 상세히 설명
독자 반응 뜨거워, 인기 과학도서 1순위에

박문호 박사의 10년 뇌 강연을 담은 책 '뇌 과학 공부'.<사진=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박문호 박사의 10년 뇌 강연을 담은 책 '뇌 과학 공부'.<사진=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뇌 구조를 알면 생각과 행동이 바뀐다. 뇌 작용을 알면 감정을 이해하게 되어 자유로워지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뇌를 그리는 이유는 뇌 작용을 이해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식이기 때문이다. 뇌 구조를 기억하는 동안 이미 뇌의 연결이 바뀌고 그래서 자신이 변화한다.'<본문 중>

대한민국에 뇌 공부 열풍을 일으킨 박문호 박사. 그가 10년간 진행해 온 뇌 강연이 집대성 돼 550여쪽 분량의 '뇌 과학 공부' 책으로 출간됐다. 2008년 '뇌, 생각의 출현', 2013년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 을 선보인 후 4년만이다.

박 박사는 자연과학 학습모임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을 통해 매주 일요일 4시간씩 '특별한 뇌과학' '137억년 우주의 진화' 특강을 진행해 왔다.

'뇌 과학 공부'는 박 박사가 뇌 과학 강의에서 사용한 뇌 구조 그림 240컷을 제시하며 감각, 지각, 기억, 꿈의 신비를 알아가는 여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뇌 그림 240컷마다 용어는 한글과 영어로 병행 기재 해 학습 확장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책을 통한 뇌 공부는 우선 그림을 보고 용어를 기억하는 것이다. 이 후 그림을 반복해 보면서(노트에 그림을 그려보면서) 본문을 읽는 게 뇌 공부의 지름 길이다. 또 알고 싶은 부분을 먼저 보고 점차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는게 좋다.

박 박사는 "이 책의 40%가 논문에 있는 것이다. 쏟아지는 브레인 논문 중 브레인 전체 프레임에 해당하는 논문이 있는데 이를 정확히 이해하면 감정 기억 꿈 의식을 학술적으로 깊이 들어가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데이터 그림 위주로 만들었다"고 책에 대해 설명했다.

◆ 뇌 공부 왜 해야 할까 "100세 시대 삶의 질 높일 수 있어"

"뇌는 자동차의 엔진과 같다. 엔진이 고장나면 자동차가 망가지듯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는 엔진 구조를 몰라도 운전이 가능하고 고장나면 정비공에게 맡길 수 있지만 뇌는 운전자와 정비공이 하나, 본인 자신이다."

박 문호 박사는 삶을 최적화 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 공부를 필수로 꼽는다. 뇌를 알아야 자신의 감정 흐름을 알 수 있고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노, 욕망, 욕심 등이 쉽게 표출되는 것은 잘못된 습관인데 뇌를 알지 못해 시작된다는 게 박 박사의 설명이다.

뇌 공부는 어느정도 해야 할까. 박 박사는 전문가 수준을 강조한다. 의대생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이를 활용할 수 있고 응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런 의미에서 뇌 그림을 반복해서 그려 볼 것을 제안한다. 화가나 소설가가 뇌 속에서 형성된 이미지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10년이상 하듯이 말이다.

이 책 '뇌 과학 공부'는 ▲뇌의 대칭구조 ▲감각과 지각 ▲뇌의 핵심 구조 ▲척수-뇌간의 구조 ▲변연-대뇌의 구조 ▲기억과 해마 ▲의미기억과 일화기억 ▲해마의 기억 회로 ▲기억과 꿈 ▲뇌와 언어 ▲뇌의 목적 지향성으로 구분해 그림과 함께 뇌의 구조와 역할을 풀어냈다.

박 박사는 "사람은 뇌 세포의 집합적 활동 결과로 의식이 생성할 때 비로소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와 문화는 뇌 작용의 일부"라면서 "뇌의 작용은 척수, 뇌간, 소뇌, 시상하부, 시상, 해마, 편도체, 대상회, 대뇌피질의 상호 연결에서 생성된다. 대뇌피질과 신경핵의 작용과 상호연결에 익숙해져야 감각, 지각, 기억, 언어와 같은 인지작용을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설계하게 된다. 뇌를 알면 설계의 기준이 달라진다. 100세 수명 시대에 뇌를 알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뇌 연구의 대가 조장희 박사(수원대 브레인바이오센터장) 역시 뇌그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책을 추천했다.

"이 책에 나오는 핵심 프레임 그림 10장을 일반인들이 그려내는 현장에 참석해서 감명을 받았다. 뇌의 구조를 모르고 감정과 기억에 대한 상식 수준의 생각만 되풀이하기보다는 뇌 구조를 한 번이라도 그려보는 것이 더 효과적인 인간 이해의 지름길이다. 상세한 뇌 그림과 깊이 있는 설명으로 가득한 이 책을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한 독자는 시와 그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뇌 그림을 보면서 행복해지기는 처음이라고 이 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뇌 공부는 몰라도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으나 알면 생각이 풍요롭고 일보 전진하는 책,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도 명확하게 답해 줄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한편 박자세는 2011년 공부모임으로 시작돼 2012년 미래창조과학부(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익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현재 각계 각층 660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137억년 우주의 진화'와 '특별한 뇌과학'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매년 2회 해외학습 탐사일정도 운영 중이다.

책에 수록된 뇌 일러스트 중.<사진=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책에 수록된 뇌 일러스트 중.<사진=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박문호 박사는 지난 9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ETRI에서 연구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뇌 과학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은 강연 마지막날(22일) 책 내용을 압축해 설명하는 모습.<사진=길애경 기자>
박문호 박사는 지난 9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ETRI에서 연구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뇌 과학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은 강연 마지막날(22일) 책 내용을 압축해 설명하는 모습.<사진=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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