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교수 연구팀, MRI 조영·암 진단 기술에 응용 가능한 생체 친화적 DNA-무기물 복합체 합성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 30일 자 게재

이종범 교수 연구팀의 연구성과 그림.<그림=연구재단 제공>
이종범 교수 연구팀의 연구성과 그림.<그림=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무해한 DNA-무기물 복합체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이종범 서울시립대 교수 연구팀이 MRI 조영, 암 진단 기술에 응용 가능한 생체 친화적 DNA-무기물 복합체를 합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화학적 합성법은 독성이 강한 유기 용매를 사용해 만들어진 소재가 인체에 유해했다. 이에 연구팀은 생체 친화적 소재로 이뤄진 DNA-무기물 복합체를 개발했다. 유전정보도 대량으로 담을 수 있어 앞으로 줄기세포 생성을 위한 유전자 전달에 사용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유전자 전달 과정을 모방한 합성 방식을 개발했다. DNA 복제 과정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파이로인산염으로 DNA 핵산과 무기물 자가조립을 유도했다.

또 DNA 복제 효소 복제 과정에서 보조인자로 사용하는 마그네슘 이온 대신 성질이 비슷한 다른 무기 이온을 사용했다. 그 결과 망간, 코발트 등을 이용한 여러 복합체를 생성했고 특히 DNA 핵산-망간 복합체는 표면적이 넓어 많은 양의 줄기세포 전환 인자들도 탑재할 수 있었다.

이종범 교수는 "이번 기술 개발로 사람에게 무해한 인체 조영과 암 진단 기술 기반이 마련됐다"며 "질병 진단과 유전자 치료제 연구 속도를 높여 향후 줄기세포 전환 기술과 암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연구책임자인 이종범 교수를 비롯해 이진우 포항공대 교수, 한정우 서울시립대 교수, 이호영 서울대 교수 등이 공동 연구했다. 논문은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30일 자로 게재됐다.

◆용어설명
▲조영: MR·CT 촬영과 같은 검사에서 조직과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영상의 대조를 크게 해주는 효과.
▲파이로인산염(pyrophosphate): DNA 복제 효소가 뉴클레오타이드삼인산을 DNA 복제에 사용하고 남은 부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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