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넷·표준연, 6일 '짜고치는 과학해설 : 러빙 빈센트' 진행인문학적 미술해설 더해져 높은 호응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융·복합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는 지금, 영화 속 과학과 미술 이야기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덕넷은 지난 6일 롯데시네마 대전 둔산관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과 '짜고치는 과학해설 : 러빙 빈센트'를 개최하고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러빙 빈센트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사후 1년 뒤 이야기를 '아르망 룰랭'의 시점에서 풀어나간다. 특히 이 영화는 유화로 구성된 것이 특징. 107명의 화가가 제작에 참여해 6만2450점의 프레임을 그린 것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파고드는 영화해설에서는 영화 속 대사를 통해 관람포인트를 짚었다. 마르그리트 가셰가 '당신은 그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죠?'라고 묻듯, 영화를 통해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니라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조망했다.
'빈센트의 작품 중 유독 노란색이 많이 쓰인 이유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임 센터장은 "단순히 빈센트가 노란색을 좋아했기 때문일 수 있고, 이외에도 황색증, 뇌전증, 압생트(Absinthe) 등 다양한 추측이 있다"며 "노란색을 많이 쓰며 동시에 시각적인 대비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파란색 계열도 함께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빈센트가 살았던 1800년대는 가스등을 사용했던 시기이고, 가스등이 만들어낸 노란 밤풍경을 그대로 화폭에 담았을 수 있다"며 "유력 추측 중 하나인 압생트 중독으로 시신경을 다쳤다면 망막 속 광수용기인 원뿔세포와 막대세포 손상으로 색을 노랗게 인식했을 수 있다"고 뒷받침했다.
이외에도 작품에 담긴 에피소드, 유화물감의 역사, 모방작품 감별 등 다양한 해설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짜고치는 과학해설은 오는 1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오리엔트 특급 살인' 속 과학범죄수사 이야기를, 1월 5일엔 나노종합기술원과 '다운사이징' 속 나노세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짜고치는 과학해설은 2018 정보멤버십을 운영한다. 멤버십 가입자에겐 하루 빠른 사전 신청, 발표 자료 제공, 해설 다이얼로그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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