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7000억' 원자력기술 재검토···내년 1월 결정

정부, 전문가위원회 구성해 파이로프로세싱, 소듐냉각고속로 사업 검증
정부가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에 대한 연구개발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달 발표되는 결과에 따라 지난 1997년부터 총 6764억원이 투입된 연구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원자력 분야에 근무하지 않는 전문가 7명으로 '사업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하고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의 기술성, 경제성, 안전성, 연구성과, 파급효과, 외교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10일 밝혔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전기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사용후핵연료로부터 우라늄과 초우라늄 원소 등의 핵연료 물질을 회수해 소듐냉각고속로(SFR)를 통해 연소‧재순환시킬 수 있다. 특히 고준위폐기물의 부피 감소, 최종 처분장의 면적과 독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로 오는 2020년까지 연구개발이 계획됐다.    

앞서 국회는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 연구개발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406억원으로 확정하면서도 위 사업들이 전문가와 국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의 지속 추진 여부와 방향을 재검토된 이후 예산이 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사업재검토위원회가 비원자력 분야인 물리·화학·기계·에너지·환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며, 재검토 기간 동안 상시적인 검증활동을 수행한다.

위원회측은 찬반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검증 활동 과정에서 그동안 제기된 이슈에 대해 발표된 논문, 보고서 등의 자료를 검토하고, 찬반 양측의 의견청취, 전문가 의견수렴, 토론회 등이 진행된다.

위원회는 검증 활동을 바탕으로 내년 1월중으로 과기부에 종합 검토 의견을 도출해 전달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이 결과에 따라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에 대한 연구개발의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사업의 추진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후속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며 "재검토위원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재검토 검증 절차..<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사업 재검토 검증 절차..<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강민구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