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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사라지는 라디칼의 새로운 합성법 개발

친환경 이차 전지 양극재 등 다양한 응용가능성 열어
화학이나 생체 반응은 반응물이 생성물로 바뀌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반응 도중 생겨난 중간체 라디칼 물질(이하 라디칼)이 순식간에 생긴다. 라디칼은 금속화합물과 달리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인 물질은 전자가 쌍을 지어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반면 라디칼은 전자가 홀수 개 있어 불안정하다. 라디칼을 추출하고 활용하려면 안정화가 필요한데 대표적인 안정화 물질로는 유기물인 질소헤테로고리카벤(N-Heterocyclic Carbene,이하 NHC 화합물)이 있다.
 
IBS(원장 김두철)는 김기문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장 연구진이 NHC 화합물을 이용해 새로운 종류의 라디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의 황 또는 인 라디칼에 비해 훨씬 가벼운 물질인 질소와 산소 등으로 라디칼을 추출해 장점을 극대화했다.     

연구진이 구현한 라디칼은 유기 라디칼로 세 개의 질소 원자가 이어진 '트리아지닐 라디칼(Triazenyl Radical)'과 탄소, 질소, 산소 원자가 순서대로 연결된 '옥심 라디칼(Oxime Radicals)'로 구분된다.  

백지수 연구원은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한 논문 연구의 일환으로 NHC 화합물을 이용해 안정한 트리아지닐 양이온을 합성하고, 이를 칼륨으로 환원시키는 방법으로 트리아지닐 라디칼을 만들었다.

김영석 연구원은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게재 논문 이환으로 NHC 화합물과 일산화질소를 반응시킨 뒤, 네 가지의 다른 친전자체와 결합시켜 네 종류의 옥심 라디칼 양이온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어 트리아지닐 라티칼을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재로 활용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론적인 방전용량(33 mAh/g)의 76%를 실험값으로 얻었다. 

두 논문의 교신저자 이은성 연구위원은 "이번에 발표한 라디칼들은 기존의 불안정한 라디칼과는 달리 이차전지 등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한 전지의 양극재와 다양한 화학 반응의 유기산화제, 유기환원제로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화학회지 온라인판에 지난 달 1일 게재됐다. 지난 달 6일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ACS)가 발행하는 전문잡지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에도 소개됐다. 안게반테 케미 연구성과는 지난 4일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트리아지닐 라디칼은 'C&EN'의 올해의 분자로 선정됐다. 
옥심 라디칼 물질의 결정 구조.<자료=IBS 제공>옥심 라디칼 물질의 결정 구조.<자료=I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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