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2020년 발사 목표 시험용 달 궤도선 사업 계약 체결
"발사체 '팰컨9' 활용 예정"···발사장 美 케이프캐너배럴 공군기지

오는 2020년 발사할 시험용 달 궤도선 사업에 참여하는 스페이스X 전경.<사진=대덕넷>
오는 2020년 발사할 시험용 달 궤도선 사업에 참여하는 스페이스X 전경.<사진=대덕넷>
한국이 오는 2020년 발사할 시험용 달 궤도선 사업에 스페이스X가 참여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김인선)은 시험용 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KPLO)의 발사용역 업체로 미국의 스페이스X(SpaceX)를 선정하고, 지난 15일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 공개 입찰에서 미국 스페이스X와 인도앤트릭스(Antrix)가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용역 업체 선정을 놓고 경쟁한 끝에 스페이스X가 최종 선정됐다.

스페이스X의 발사체인 '팰컨9(Falcon 9)'는 총 70m, 중량 549 톤, 외부 직경 3.7m 규모를 갖고 있다. 발사체는 1,2단 액체추진엔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사능력은 지구 저궤도 2만 2800kg, 지구 정지천이궤도 8300kg, 화성전이궤도 4020kg이다. 발사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공군기지다.  

항우연은 지난해 1월부터 오는 2020년 12월까지 550kg급 '시험용 달 궤도선'을 국제협력으로 개발하고 발사해 달탐사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와 성능 검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달 탐사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험용달궤도선(KPLO) 형상.<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시험용달궤도선(KPLO) 형상.<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항우연은 이 사업에서 NASA(미항공우주국)와 국제협력을 통한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과 운용으로 달 탐사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달 탐사 자력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기술 목표로는 달 궤도선과 착륙선 설계·핵심기술, 심우주통신지상국 구축, 달 탐사임무 탑재체 개발, 우주인터넷, 우주항행·항법 기술 확보 등이 있다.

시험용 달 궤도선에는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감마선 분광기, 달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 등 국내 개발 탑재체 5기와 NASA 개발한 탑재체인 섀도우 카메라 1기 등 총 6기의 탑재체가 장착된다.

이 궤도선은 발사 후 자체 추진시스템으로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달 극궤도를 돌면서 고해상도 영상자료와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한편, 시험용 달 궤도선은 지난 9월 시스템 예비설계검토(PDR) 완료 이후 상세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이 궤도선은 통합전기기능시험, 구조모델 검증시험, 비행모델 총조립 시험을 거쳐 오는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달 궤적 사진.<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달 궤적 사진.<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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