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도식 부산대 교수팀, 암억제유전자와 종양유전자 활성화로 발병한 대장암에 적용
PLD 단백질 억제해 종양 크기 감소 확인

그림 A, B, 암억제유전자와 암유전자가 동시에 돌연변이가 일어난 대장암 환자로부터 분리한 대장암 조직을 마우스에 이식하고 PLD 억제물질을 처리, 종양이 약 60% 감소됐다. 그림 C는 동일한 조건에서 PLD 억제물질 투여해 윈트신호전달의 표적유전자 발현이 감소됐다.<사진=한국연구재단>
그림 A, B, 암억제유전자와 암유전자가 동시에 돌연변이가 일어난 대장암 환자로부터 분리한 대장암 조직을 마우스에 이식하고 PLD 억제물질을 처리, 종양이 약 60% 감소됐다. 그림 C는 동일한 조건에서 PLD 억제물질 투여해 윈트신호전달의 표적유전자 발현이 감소됐다.<사진=한국연구재단>
대장암 세포에서 다양한 암 신호 전달 경로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표적물질이 발견됐다.

한국연구재단은 민도식 부산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암억제유전자와 종양유전자의 돌연변이로 활성화된 대장암 생성을 억제하는 표적물질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암억제유전자(Apc)는 정상세포 내에서 세포가 암세포화 되는 것을 막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암세포화가 일어난다. 종양유전자(Ras Eh 또는 PI3K)는 돌연변이나 과발현으로 암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암억제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고 생리, 병리 현상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전달계인 '윈트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면서 발병된다.

때문에 그동안 윈트신호전달계를 조절하는 항암제 개발 연구가 많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암억제유전자뿐만 아니라 종양유전자에도 동시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대장암의 경우 윈트신호전달 이외에 다른 암세포 증식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 되면서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암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표적단백질과 약물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증식을 촉진하는 포스포리파제 D(PLD) 단백질이 윈트신호전달과 PI3K 세포증식 신호전달을 모두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암억제유전자와 종양유전자에 모두 돌연변이가 일어난 대장암 환자의 암조직을 생쥐에 이식한 후 PLD 억제제를 투여했을때 종양이 60% 감소한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치료 내성을 일으키는 PLD를 억제해 다양한 암신호전달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라며 "돌연변이로 인한 항함제 내성을 극복할 새로운 약물 개발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집단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암 전문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12월 1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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