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의 4호 코스닥 벤처기업 아이티(대표 공비호 www.it.co.kr)는 광통신 시스템을 비롯한 고속통신장비 개발 전문회사다. 공사장을 비롯 한국전자통신기술원(ETRI)출신 연구원 20여명이 포진하고 있으며 광전송장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티는 지난해 9월 한국통신의 IMT-2000컨소시엄에 참여했는가 하면 11월에는 SK텔레콤 디지털 중계기망을 위한 서브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설립 초기부터 동선기반의 가입자 장치와 고속 광모듈 분야의 상품에 집중했다.

그 결과 98년에 1초당 16메가비트급 처리, 2000년에 초당 50메가비트급 광다중처리장치 개발에 성공,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1백55메가비트급 광가입자 장치와 50메가비트급 광 모뎀 등을 개발중이다. 또한 아이티는 대용량 기간전송용 파중분할다중방식(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32채널 장치와 작은 지역망에 사용되는 8채널의 WDM 장치를 개발,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아이티는 지난 99년 연간 매출액 5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도와 비교,3백% 이상 늘어난 1백8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현재 개발을 완료한 광모뎀 등이 상품화되면 지난 몇 년간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티의 WDM 제품은 자체 기술개발된 광모듈과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능을 제공,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외국의 광모듈과의 호환성을 고려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광산업전문전시회(OFC)에 출품된 아이티의 광모듈은 수출 계약이 이뤄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MT-2000용으로 개발한 광중계기 모듈도 커다란 매출 신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티는 올해 지난해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1초당 40기가바이트급 광링크 개발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수입장비가 범람하는 고속 데이터 장치분야를 국산화하고 광통신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덕넷 유상연 김영중 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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