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과학기술 기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콘테스트' 우수작 수상
20대 대학 40개 팀 참여···"기술이전·창업에 적극적 활용"

'과학기술 기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콘테스트' 선정결과.<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 기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콘테스트' 선정결과.<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나노구조체 가스센서기술 활용한 '음주방지 자동차 핸들'
신생아 두상 비대칭 방지하는 '스마트 짱구베개'
드럼의 스틱만으로 박자 즐기는 '비트스틱'

국내 대학생들이 제시한 과학기술 실용화 아이디어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분야 기술 10개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화 아이디어를 찾는 공모전에서 과학기술 실용화에 가능성이 높은 10개 아이디어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과기부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 기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1월 기술설명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15일 예선심사를 거쳤고 28일 본선 발표평가를 가졌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총 20개 대학에서 40개 팀이 참여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 '음주방지 자동차 핸들' 제작 방안을 제안한 KAIST팀(대표 정지원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KAIST팀은 KIST의 나노구조체 가스센서기술에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가스센서가 적용된 핸들로 사람이 내쉬는 에탄올 성분을 측정해 음주운전 여부를 경고하거나 차량시동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금상은 UNIST팀(대표 정태훈 학생)이 수상했다. 이들은 신생아의 두상 비대칭을 방지하고 교정하는 '스마트 짱구베개'를 제안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영상기반 소프트 촉각센서 기술을 활용해 베개의 압력정보를 바탕으로 신생아의 두상 상태를 파악하고 공기주입과 배출을 통해 베개의 모양을 변경하거나 신생아의 바른 두상을 유도하는 제품이다.

은상을 수상한 성균관대팀(대표 박두강 학생)은 드럼의 스틱만으로 박자를 즐길 수 있는 '비트스틱'을 제시했다. 영상기반 소프트 촉각센서로 비트스틱 본체에 눌려지는 위치·압력을 파악해 실제 드럼과 유사한 방식의 연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한 기존 드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안했다.

또 은상을 수상한 포항공대팀(대표 이세영 학생)은 나노소재 기반 투명히터 기술을 활용해 색채정보를 온도정보로 변환하는 '핑거팁스'를 공모했다. 카메라를 통해 받아들여진 색채정보를 작은 돌기 입자로 구성된 패드에 온도차로 표현하는 장치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예술전시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KIST의 친수·소수 표면처리기술을 활용한 '젖지 않는 택배상자', 재료연구소의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한 '태양광 전기변색 광고창문' 등과 같이 출연연에서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은 선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해당제품 생산가능 기업과 기술이전 등 사업화 추진을 우선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이 창업을 희망할 경우 해당기술을 보유 연구자와의 기술이전 협의, 투자사 연계, 법인설립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국희 과기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생들이 제시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공공기술에 대해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업화 방향을 제시했다"라며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기술이전, 창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번에 실시한 콘테스트를 보완하여 바이오 등 타 분야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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