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연구회, '출연연 발전 방안 설명회' 개최
연구현장 "출연연 발전 방안 현장에서 실행계획 수립해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4일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출연연 발전 방안' 설명회를 가졌다.<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4일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출연연 발전 방안' 설명회를 가졌다.<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부출연기관이 연구자 중심으로 인력이 운영되고 현장이 주도해 출연연 발전을 도모한다. 또 국민과 과학기술계로부터 직접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는 4일 오후 2시 ETRI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기부에서 제시한 비전과 수립 목표는 출연연이 '해야하는 연구' '연구 잘하는 출연연으로의 도약' 등이 핵심이다.

6대 부문 추진과제는 ▲출연연 역할과 책임 확장 ▲연구자 중심 인력 운영 ▲연구중심 조직운영 ▲연구행정 및 연구문화 선진화 ▲현장주도 출연연 발전 도모  ▲국민과 과학기술계로부터 직접 평가받는 체계 구축 등이다.

세부 과제는 중장기 인력 운영체계 마련, 연구기관 조직 개편과 출연연 공통행정 업무 통합, PBS 제도 개선, 출연연 거버넌스 개편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과기부의 발표에 연구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현장의견을 반영해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점은 매우 환영할만 하다"면서 "하지만 과기부에서 탑다운으로 내려오는 방안이 아닌 연구회와 출연연이 중심이 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출연연 행정 담당자는 "부처와 연구관리기관마다 연구관리 시스템, 제도가 달라 출연연에서 겪는 어려움이 많다. 일부 기관에서는 서류 일체를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과기부의 이지바로 시스템이 현장 적용성이 가장 높다. 부처와 관리기관이 시스템을 통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연마다 우수인력 확보가 경쟁력인데 출연연이 공공기관 정책에 포함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우수연구원 정년 연장 방안의 조속한 수립, 연구자 평가시 개인이 아닌 팀단위, 유닛 단위의 평가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출연연 발전 방안은 재정립된 역할과 사회적 변화에 따른 미래 방향 등을 담아 이달 말께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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