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신년] 즐겁고 신나는 일터 만들기·국가 에너지 개발 플랫폼 역할 등 강조
곽 원장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과 결별하고 '왜'를 가슴에 품고 살아야"

"작년에 여러 가지 의미 잇는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달라진 결과입니다. 올해는 더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새로운 목표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곽병성 에너지연 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노력의 결과로 2014~2016년 평균 25억원이었던 기술이전료 수입이 2017년에는 납입액 기준 36억원, 계약고 기준으로는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40억원을 넘었다"며 "이는 단순히 수치 목표를 달성한 것보다 큰 꿈을 갖고 도전적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운영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보다 적합하고 정교한 과제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자"고 피력했다. 

곽 원장은 올해 연구원 운영의 중점 방향으로 ▲즐겁고 신나는 일터 만들기 ▲국가 에너지기술 개발 플랫폼 역할 ▲에너지·환경 분야 세계적 연구기관 자리매김 등을 꼽았다. 

그는 "즐겁고 신나는 일터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협동하는 행복한 조직문화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직문화와 관련 교육을 전담할 부서로 조직문화실을 신설한다"며 "재생에너지 3020, 국가 온실가스 감축, 4차 산업혁명 등 정부 정책을 견고히 뒷받침 할 수 있는 국가 에너지기술 개발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 방침을 세우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연구원의 임무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 성장동력 창출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데 있다"며 "기초연구와 상업화 연구를 이어주는 대표적인 세계적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곽병성 원장의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에너지 한 가족 여러분!
2018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새 해를 맞이하여, 구성원 모두의 사랑과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연구원이 세계 최고 에너지기술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모두에게 새롭겠지만, 우리 연구원에서 와서 두 번째 새해를 맞는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우리는 왜 일하는가? 우리 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즉, Why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모두의 뜻을 모아 우리 연구원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이의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한 해였기도 합니다.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룩한 몇 가지 성과를 같이 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즐겁고 신나는 일터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건인 안전한 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실험실, 사무실, 교통안전 등에 관한 핵심안전규칙(SGR)을 제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불안전한 관행적 습관을 개선하고 안전기준 준수를 위해 전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 2017년에는 최근 몇 년이래 안전사고가 한 건도 없는 무재해 직장을 실현하였습니다.

둘째, 세계 최고 연구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연구원 발전을 위해 같은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문화의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모두가 공감하는 우리 연구원의 조직문화와 가치체계 정립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였습니다.
MTP, 즉 우리 연구원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로 ‘지구를 살맛나게 하는 1도의 기술’을 설정하였으며, 협력, 열정, 도전, 혁신, 책임, 윤리를 우리가 추구해야할 6대 핵심가치로 정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스스로 결정한 MTP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조직과 개인의 목표가 합치되며 서로의 발전을 돕는 조직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다함께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셋째, 연구결과의 시장과 공익 측면의 활용성을 높여 연구생산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교한 과제 운영시스템 구축을 추진하였습니다.
Stage-Gate-System 기반의 과제 기획, 평가, 관리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100여개에 이르던 소규모 단기과제를 23개의 대형 중장기 과제로 재기획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정된 재원의 투자 효율성을 증진되고, 주요사업 운영의 전문성, 객관성이 한층 더 향상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SAB(Scientific Advisory Board), 주요사업 Review Week, Portfolio Review, Cold Eye Review, TSG(Technology Sensing Group) 등 지난해 전반기까지는 낯설었던 용어들이 이제 모두에게 익숙해질 정도로 새로운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의 결과로서 2014~2016년 평균 25억원이었던 기술이전료 수입이 2017년에는 납입액 기준 36억원, 계약고 기준으로는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4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치 목표를 달성한 것보다 큰 꿈을 가지고 해보자고 우리가 뜻을 모아 설정한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였으며, 앞으로 더욱 큰 꿈도 실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난 해 운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연구원에 보다 적합하고 정교한 과제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다 같이 자신감을 갖고 계속 노력해 나갑시다.

저는 오늘 시무식에서 앞에서 말씀드린 2017년의 활동을 토대로 하여, 2018년 우리 연구원 운영의 중점 방향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즐겁고 신나는 일터’가 되기 위해서는 나와 조직의 지향점을 일치시키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열망을 공유하며 ‘서로 협동하는 행복한 조직문화’의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해에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MTP, OCB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동참과 교육이 중요하며, 조직문화와 관련 교육을 전담할 부서로서 조직문화실을 신설하였습니다. 

조직문화실을 중심으로 지속적·체계적·일관성 있는 활동이 이루어져서 우리 연구원에 서로 희생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어 추진해 온 안전문화의 혁신노력을 지속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우리 연구원의 조직문화화 하겠습니다.

이러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즐겁고 신나는 일터’,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세계 최고 에너지 연구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함께 노력 합시다.

둘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재생에너지 3020, 국가 온실가스 감축, 4차 산업혁명 등 정부 정책을 견고히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 에너지기술 개발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 방침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우리 연구원이 국가 정책목표인 재생에너지 3020 달성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을 기술적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와 제주글로벌연구센터를 신재생에너지연구소로 통합하여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분야의 융합연구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며,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기술개발 성과가 더욱 빠르게 도출되어 재생에너지 3020 실현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전통적인 에너지기술과 ICT기술과의 융합의 폭을 더욱 넓혀갈 것이며, 이러한 우리 연구원의 모든 기술개발 활동이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우리나라 에너지환경 구축과 산업발전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우리 연구원이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기초연구와 상업화 연구를 이어주는 대표적인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명하게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연구원의 임무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 성장동력 창출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데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의 연구영역은 원자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에너지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기초에서 실용화까지의 산업기술은 물론 공공적 기여를 위한 R&D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과 측면에서는 과제 성공률이 95%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산업과 공공성 측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완성도 높은 연구 성과가 부족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출연연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세계 최고의 대표적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하게 기관의 역할을 정립하여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대학, 출연연, 기업으로 이어지는 R&D 생태계 측면에서 우리의 역할을 보다 분명히 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해 우리 연구원 수행과제들의 TRL을 분석해본 결과, 평균 TRL 4.5, 즉, 응용단계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4.5는 높은 상업화 잠재력을 갖기에는 낮은 수준으로 높은 연구개발 생산성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낮은 TRL의 기초연구는 가능한 강점을 가진 대학과 협력하고, 우리는 보다 상업화에 가까운 높은 단계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보다 대규모 재원과 인프라가 필요한 TRL 6 이상의 R&D는 수요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국가 R&D와 연계함으로써 연구 성과가 산업계에 빨리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완성도를 향상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기존 최고 기술에 대한 추격형 연구를 배제하고, 미래 시장수요를 반영한 차세대 기술을 기업보다 먼저 개발한 후,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우리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전략은 물론, 도전적인 R&D의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가 반복될수록 창의성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습니다. 우리 연구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며, 우수성과에 대해서는 포상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우리 연구원을 기초연구와 상업화 연구를 이어주는 에너지분야의 대표적인 기술개발 플렛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물론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기술개발 플렛폼이 되는데 필요한 예산과 인력, 인프라 설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2017년 말에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분야 국립연구소인 NREL과 NETL을 방문하였는데, 이들은 세계적 전문 인력과 TRL 6~8까지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 인프라 설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단기적으로 이들과 같은 수준의 여건을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이것 역시 꿈을 가지고 합심하여 노력하면 머지않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우리 연구원의 역할과 전략을 재정립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 2035 수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KIER가 미래 사회변화에 핵심적으로 기여해야 할 미션을 정립할 계획이며, 연구원의 예산과 인력, 인프라 설비의 확충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원의 모든 역량을 모아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에너지 한가족 여러분!

2017년에 우리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 우리는 더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목표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 진정한 여행을 같이 떠납시다. 

그 동안의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과 결별하고 순박하지만 ‘왜’를 늘 가슴에 품고 사는 깨어있는 
KIER인이 됩시다.

우리 모두의 협력, 열정, 도전, 혁신, 책임, 윤리가 함께하고, 우리가 새로운 눈을 가지고 늘 깨어 있으면, 지구를 살 맛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새해에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모두 더 자주 행복해 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 1. 2.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곽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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