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갱년기 여성 '가미소요산'으로 극복

글: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
갱년기장애나 생리불순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한방 처방은 '가미소요산(加味逍遥散)'이란 한약이다.
 
이 처방의 출처는 북송(北宋)시대인 대관(大觀)연간(1107∼1110년)에 당시의 중국이 국가적인 프로젝트로서 고금의 한방을 집대성해 만든 처방대전지인 화제국방(和劑局方)이다. 화제국방에는 가미소요산을 포함해 297가지 처방이 수록돼 있다.
 
한방은 자연의 초목이나 광물 등의 성분인 생약을 배합하여 만든다. 가미소요산은 다음 10종류의 생약을 섞어 처방한 한약이다.
 
·시호(柴胡): 동아시아에 널리 생식하는 미나리과의 다년생 시호의 뿌리를 쓴다. 
·작약(芍藥): 쌍떡잎식물로 다년초인 작약의 뿌리를 쓴다.
·당귀(當歸):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당귀의 뿌리를 쓴다.
·복령(茯笭): 소나무에 기생하는 균체로, 바깥층을 거의 제거한 균핵(菌核)을 쓴다.
·그밖에 감초, 생강, 창출, 박하, 목단피, 산치자 등이 들어간다.

위의 약재 중에서 당귀와 목단피는 부족한 혈(血)을 보충하고 혈행(血行)을 좋아지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갱년기장애나 생리불순이 되면 허혈(虛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약이다.

작약은 혈행을 조정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시호는 간을 보호하고, 상복부의 열감이나 각종 정신증상에 효과를 발휘하며 산치자는 황달이나 열을 제거한다. 감초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성질이 각기 다른 생약의 조정자 역할을 한다.
 
생강은 몸을 속에서부터 따뜻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몸속의 물(水)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구토 증상을 멈추게 하는 역할도 한다. 복령과 창출도 물의 흐름을 개선하고 부종을 없애주며 위장의 움짐임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생약이다. 박하는 청량과 진정 작용을 함으로써 갱년기장애 증상의 특징인 초조함 등 정신증상에 즉효성을 발휘하는 생약이다.
 
'소요(逍遙)'라는 단어는 마치 여성들이 윈도우쇼핑을 하듯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안정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이처럼 자각증상이 수시로 변하는 여성들의 병태(病態)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처방이 '가미소요산'이다.

체질이 허약한 여성이 어깨가 잘 굳고 피로함을 느끼며, 정신불안 등 정신신경증상을 나타내며, 가끔 변비 경향을 호소하며, 냉증이 있고, 생리불순하며 피의 순환이 좋지 못한 갱년기증상이 있을 때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한약처방이다. 

가미소요산은 이처럼 압도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복용하는 처방이기는 하지만, 술을 즐겨 마시고 만성적인 간장병을 앓고 있는 남성들에게도 좋은 처방이기도 하다. 시호나 산치자는 간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간경변 등 만성간질환에 효과를 발휘한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문성오 원장>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원
-대한한방내과학회 정회원
-이메일 주소: vsfor12@ttj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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