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내 ETRI '라이다 기술' 이노템즈 '에어케어' 룩시드랩스 'VR헤드셋' 등

CES 2018 한국관. 대덕의 연구소, 기업들도 참여해 기술과 제품 소개로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사진=이근영 기자>
CES 2018 한국관. 대덕의 연구소, 기업들도 참여해 기술과 제품 소개로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사진=이근영 기자>
ETRI '라이다 기술', 이노템즈 '에어케어 미니', 룩시드랩스 'VR 헤드셋' 등.

대덕의 과학기술이 'CES 2018' 에서 참석자들의 높은 주목 속에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18 한국관에 자리한 ETRI와 대덕벤처 부스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선보인 고분해능 라이다(LiDA :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 레이저 레이더로 불리는 이 기술은 고출력 펄스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 빔의 시간을 측정해 거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율주행차, 대기분석, 무인기 등에 활용되며 재난을 감지하고 예측할 수 있어 사회문제 해결형 핵심 연구 기술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는 제자리 걸음 상태다.

민봉기 ETRI 책임연구원은 "ETRI의 고분해능 라이다 기술은 3년간 지속적으로 기술진보를 해 왔다"면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실용화하고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 이번 CES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성과가 실용화되고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이기려면 자본투자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번 CES에 함께 참여한 민간기업 중 우리와 유사한 기술로 거대자본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안다. 우리도 기업과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CES 2018에 참여한 ETRI 연구진.<사진=이근영 기자>
CES 2018에 참여한 ETRI 연구진.<사진=이근영 기자>
대덕 벤처들의 기술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노템즈는(대표 전세형) 이노 에어케어(INNO-AirCare) 시리즈 중 미니(Mini)를 선보였다.

미니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의 상태를 실시간 표시해 주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제품. 장소가 넓지 않은 차량 내부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노템즈 관계자에 의하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른 알람기능을 제공해 사용자는 데이터를 확인하지 않고도 차량 내부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차량 내 졸음 운전과 질식사를 예방할 수 있고 사무실, 아이들 공부방, 공공시설 등에 유용하다.

룩시드랩스는 CES 2018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모바일 기반 VR 해드셋을 전시한 룩시드랩스의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술력에 관람객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CES 2018에 참여한 이노템즈의 남상우 씨는 "이런 큰 전시회에서 기업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의 관심에 기술적 자부심도 커졌다"면서 "벤처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서로 시너지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CES 2018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한 이노템즈. 에어케어 미니 제품으로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사진=이근영 기자>
CES 2018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한 이노템즈. 에어케어 미니 제품으로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사진=이근영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