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천문대 '북적'···구름 속 슈퍼 블루문 "아쉽다"

대전 등 남부지방 구름으로 관측어려워
다양한 체험 이벤트 호응
35년만에 '슈퍼 블루문'이 떴다. 한파 속에도 오랜만의 '굵직한' 천문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31일 밤 개기월식이 진행된 가운데 전국 각지의 천문대, 과학관 등에서는 이를 관측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대전시민천문대에도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시민천문대가 마련한 월식 강연, 사진 콘테스트, 문화 이벤트 등을 체험했다.

특히 시민천문대 앞마당에는 허강 중부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제작한 6m 규모의 달 모형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서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수도권과 달리 대전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구름의 영향으로 관측이 어려워 아쉬움을 남겼다. 밤 10시 이후에도 시민들은 꿋꿋히 자리를 지키며 달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관측은 쉽지 않았다.

최형빈 대전시민천문대장은 "오랜만에 시민들이 즐길 천문현상이 진행되었는데 구름이 껴서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대전은 과학도시답게 40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고 천문현상에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장은 "천문대 차원에서도 오카리나 연주와 별자리 해설이 어우러진 각종 이벤트와 달 작품 전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천문 현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참가한 시민들은 천문현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좋은 추억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채연 전민중학교 3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왔지만 구름으로 인해 달 관측이 어려워 아쉬웠다"면서도 "각종 체험도 하고 멋진 광경도 보면서 좋은 체험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온 고인정 학부모는 "관측여부를 떠나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면서 "별 보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서 좋른 이벤트를 즐기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달이 안 보여서 아쉽지만 아이들과 같이 와서 좋은 체험의 기회가 됐다"면서 "시민천문대를 처음 방문해 봤는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 아이들과 날이 좋을 때 다시 오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기월식의 진행상황을 생중계로 전했다. 천문연은 과천과학관과 공동으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관측실로 올라가기 위한 줄.<사진=강민구 기자>관측실로 올라가기 위한 줄.<사진=강민구 기자>

"우리 제법 귀엽죠?"<사진=강민구 기자>"우리 제법 귀엽죠?"<사진=강민구 기자>

대전시민천문대 관계자가 관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대전시민천문대 관계자가 관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어디어디 달 한 번 구경해볼까?"<사진=강민구 기자>"어디어디 달 한 번 구경해볼까?"<사진=강민구 기자>

"달나라로 함께 떠나요.". 김보현 학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달나라로 함께 떠나요.". 김보현 학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온가족이 함께 즐겨요"<사진=강민구 기자>"온가족이 함께 즐겨요"<사진=강민구 기자>

"달 관측해보고 싶어요."<사진=강민구 기자>"달 관측해보고 싶어요."<사진=강민구 기자>

"궁금한 내용 있으면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대전시민천문대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궁금한 내용 있으면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대전시민천문대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된 실황 중계.<사진캡처=강민구 기자>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된 실황 중계.<사진캡처=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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