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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연구자들의 포부 "우리가 태양·우주 연구 주역"

20일 천문연서 '태양·우주환경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 워크숍' 개최
100% 자발적 참여···"함께 교류하며 공동 연구로도 이어져"
"지난해 가을 연구실에 합류했습니다. 태양 흑점에서 발생하는 3분 진동 주기 원인 분석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론뿐만 아니라 관측기기를 잘 활용해서 태양의 신비를 알아낼 계획입니다."(김다나 서울대 석박사생) 

"유년시절부터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취미로 별사진 찍곤 합니다. 앞으로 CME(코로나 물질 방출)을 운동학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와 함께 우주기상학적 자료를 딥러닝으로 분석해보고 싶습니다."(정현진 경희대 석박사생)

앳된 얼굴의 대학원 새내기들이 자신에 대해 소개한다. 수줍게 발표를 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과 포부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들의 발표를 들은 연구자들도 박수를 건넨다. 이어진 발표에서 졸업생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전수한다.

20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열린 '태양·우주환경을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 워크숍' 현장. 태양, 우주환경을 연구하는 석사, 박사, 포스닥생 등 젊은 과학자들 5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지난 2014년 처음 개최된 이래 이번이 7회차다. 그동안 서울대, 충남대, 천문연 등을 순회하며 매년 1회 이상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속적으로 모여 교류하고 연구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참석자에 특별한 기준은 없으며, 참가비도 각자 부담한다. 

이 워크숍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젊은 과학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역량 강화 뿐만 아니라 공동 연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젊은 과학자간 교류, 소통 창구라는 취지에 공감해 한국우주과학회 태양우주환경분과 등을 비롯해 선배 과학자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진행된 1회차 워크숍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 올해 워크숍이 7회차이다.<사진='태양·우주환경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 워크숍' 홈페이지>지난 2014년 진행된 1회차 워크숍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 올해 워크숍이 7회차이다.<사진='태양·우주환경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 워크숍' 홈페이지>

◆취미, 목표 등 자기소개···선배 과학자 조언도 이어져

워크숍 프로그램은 신입생 소개, 졸업생 발표, 구두·포스터 발표 등의 전체 세션과 파이썬 실습, 젊은 과학자 SOC 모임, 대학원 생활과 진로 상담 등의 선택 세션으로 마련됐다.

이 날 신입생들의 자기소개에서는 관심사, 목표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들은 아직 연구 주제를 설정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학업을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태양우주 환경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이지호 충남대 석사과정생은 야간에 수학 강사로 활동하면서도 연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지호 학생은 "박사까지 끝까지 연구해 볼 생각"이라면서 "10년 후에는 우주 과학 분야에서 창업을 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유지현 충북대 석박통합과정생은 "스쿼시를 하면서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아직 대졸자 신분이라 연구 주제를 설정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많은 분들과 교류하며 학업을 수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대학원 신입 과학자.<사진=강민구 기자>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대학원 신입 과학자.<사진=강민구 기자>

졸업생들도 신입생 연구자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서정준 천문연 박사는 졸업 전후 고민해야 할 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대학원 입학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기반으로 이력서 작성, 연구계획서 준비 등을 수행하며 겪은 고충과 이를 기반으로 한 조언을 건넸다.

"향후 10~20년을 내다보고 연구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좋아요. 펀딩 등도 고려해야죠. 연구 계획서 등을 미리 작성하고, 해외 학회 등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잠재적인 공동 연구자를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최종민 충남대 박사는 박사학위 과정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최 박사는 "미팅, 과제, 수업, 사업에 바빠도 자신의 연구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면서 "항상 연구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천문연 저널클럽 등을 활용해 지식습득, 발표 연습 등을 진행해 왔다"면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해외 저널의 핵심을 뽑아내고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고 덧붙였다.

졸업한 선배들의 조언도 이어진다.<사진=강민구 기자>졸업한 선배들의 조언도 이어진다.<사진=강민구 기자>

한편, 행사를 주최한 연구자들은 그 의미를 강조했다. 해외 포스닥생 등과 연결고리도 마련해 중국, 일본 연구자와의 공동연구, 교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양희수 천문연 박사는 "미국에서 열리는 태양우주컨퍼런스에서 학생 연구자 교류 활동을 보며 착안했다"면서 "학생 연구원 간 교류, 연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이 모임에서는 젊은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친분을 쌓고 질문을 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기존 학회 등서 수행하기 어려운 친목 도모, 교류 활동이 공동 연구로도 이어지곤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엽 천문연 연구원은 "파이썬 등의 장비 실습 세미나, 진로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우리 워크숍은 학회 등에 귀속되어 운영되지 않고 참가자들이 스스로 참여해서 교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 내용 등을 담은 문서를 한켠에 부착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젊은 과학자들이 연구 내용 등을 담은 문서를 한켠에 부착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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