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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연구성과 국민 품으로 꽃피우는 숨은 주역들"

[인터뷰]석재진 NST 성과확산부장, 출연연 공동TLO 운영사업 진행
"공동 R&D 사업지원 통해 기술사업화 활성화 나설 것"
석재진 NST 성과학산부장은 출연연의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은희 기자>석재진 NST 성과학산부장은 출연연의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 한국식품연구원은 된장에서 면역력 증가, 장내 균총 정상화 등 기능을 지닌 유산균체 신소재 '락토바실러스 사케이'를 개발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예방 효능이 있는 김치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을 개발했다. 식품연과 김치연은 지난해 두 기술을 노바렉스와 자회사인 노바케이헬스에 각각 기술이전 했다. 

#. 지난해 '가상·증강현실'을 주제로 한 기술마켓 행사에서 KIST는 가상현실 네비게이션 인터랙션 기술을 선보였다. 센서로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가상공간영상에 대한 시점 또는 이동을 제어하는 기술로 VR(가상현실)을 이용한 게임개발 업체에게는 핵심기술에 해당한다. VR콘텐츠업체인 브래니는 이 기술을 4000만원에 기술이전 받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성과가 공동TLO 운영사업을 통해 상업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출연연이 개발한 다양한 기술이 적절한 기업을 만나 빛을 보기도 하지만, 개발업체를 찾지 못하거나 혹은 기업 수요와 맞지 않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기술도 적지 않다. 

출연연 공동TLO 운영사업이 연구기관은 물론 기업, 연구자 등에게 호응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만 48건의 기술이전과 30억원에 가까운 기술료 계약을 체결했다. 

석재진 NST 성과확산부장은 공동TLO 운영사업이 출연연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하는 사업이라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술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기업으로 이전된 기술이 사업화로 성공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화 성공률이 낮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출연연이 가진 다양한 기술은 적시적소에 잘 활용하면 그 가치를 더욱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TLO 운영사업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출연연 TLO협의회, 공동마케팅 사무국이 함께 운영한다. 출연연이 개별적으로 하기 힘든 사업화에 공동TLO가 다리 역할을 자처해 기술사업화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석 부장은 "ETRI, 기계연 등 기술사업화를 자체적으로 잘하는 출연연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전문 인력, 예산이 부족해 사업화 추진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공동TLO는 기업의 기술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으로 출연연의 공급기술을 연결해 사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동TLO는 개별 출연연 공급기술의 장벽을 넘어 공동마케팅을 할 수 있다. 식품연과 김치연처럼 하나의 대중견기업의 기술수요 발굴에 따라 복수의 출연연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TLO 운영사업은 '후발TLO 지원사업'과 '공동마케팅 지원사업'으로 크게 나뉜다. 후발TLO는 성과확산 역량이 취약한 출연연에 대한 IP 경영활동 및 성과확산 전주기를 지원하며, 공동마케팅은 출연연 연구성과의 공동마케팅을 통한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직접 지원한다. 

석 부장은 "사업 초기에는 출연연도 반신반의했다. 행정중심조직인 연구회에서 기술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것에 신뢰를 하지 않았다. 그냥 돈이나 나눠주고 끝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하지만 변리사 등 전문조직을 구성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니 공동TLO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동 마케팅 사업 수행기관인 사무국은 변리사, 기술가치평가사, 기술거래사, 박사학위 소지자 중심의 전문인력으로 현재 연구회 내에 6명이 상주하고 있다"며 "사무국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 장비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출연연의 인프라를 연결하는 업무와 출연연이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업무를 한다"고 덧붙였다.


출연연 공동TLO 운영사업 내용. <자료=공동TLO 운영사업단 제공>출연연 공동TLO 운영사업 내용. <자료=공동TLO 운영사업단 제공>

공동TLO 운영사업의 그간 성과도 적지 않다. 지난해 8월까지 진행한 사업에서는 기술이전 48건과 기술이전료 29억6500만원을 창출했다. 3건의 사업화 지원에서도 7억3500만원을 일궈냈다. 

식품연과 김치연은 기업과의 기술교류회를 통해 기술이전을 성공했으며, 에너지연은 수요기술발굴을 통해 대협에 에어로겔 소재 기술을 5억원에 이전했다. 

또 항우연은 기술설명회를 통해 드론성능기술을 7000만원을 받고 KDA에 기술이전 했으며, KIST도 증강현실기술을 브래니에 4000만원 받고 기술이전했다. 더욱이 브래니는 공동TLO 운영사업 지원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지주로부터 5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기로 했다. 

오는 8월까지 진행될 사업에서는 기술이전 40건과 기술료 30억을 목표로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년도와 차별화 할 방침이다. 수요발굴 및 비즈니스모델 수립, 마케팅 지원(법률자문·가치평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25개 출연연이 함께 하는 통합기술설명회인 '출연연-기업 테크비즈파트너링'도 오는 7월 17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이번 설명회는 스마트시티, 스마트자율주행 등 6개 테마로, 출연연 우수연구성과 홍보, 기술발표 및 기술상담이 진행될 계획이다.  

석 부장은 "오늘 접수한 기업의 수요 기술은 내일이면 또 달라진다. 그만큼 기업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한발 더 빨리 최신기술을 알고 싶어 한다"며 "금전적 지원만으로 기술사업화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TLO 운영사업의 나아갈 방향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술사업화는 단순히 기업의 몫이 아니다. 출연연 연구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플랫폼이 형성돼야 한다"며 "출연연의 연구성과와 기업의 요구수준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R&D사업지원 등을 추가적으로 진행하면 기술사업화 활성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 부장은 "지난해 공동TLO를 통해 48건의 기술이전과 30억원에 가까운 기술료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동TLO 운영사업은 출연연의 존재 이유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사진=박은희 기자>석 부장은 "지난해 공동TLO를 통해 48건의 기술이전과 30억원에 가까운 기술료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동TLO 운영사업은 출연연의 존재 이유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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