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등반' 자연 지키기 캠페인···대전교육과학연구원 주차장서 출발
'음악회' '깃발꽂기' '시민행동 토론회' '성명서 발표'···다채로운 행사 이어져

지난 3일 개최된 매봉산 환경지킴이 시민행동 '매봉산 피크닉'의 모습.<사진=대덕넷 DB>
지난 3일 개최된 매봉산 환경지킴이 시민행동 '매봉산 피크닉'의 모습.<사진=대덕넷 DB>
과학동네 구성원들이 지역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가운데 외국인들도 힘을 보탠다.

최근 매봉산 부지에 아파트 건립 등의 난개발이 우려되면서 대덕특구 구성원들이 자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자발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지역주민과 과학자 등 30여 명은 매봉산을 직접 등반하고 자연 생태계 소중함을 이해하는 '매봉산 피크닉' 행사를 가졌다.

매봉산 피크닉의 일환으로 10일 9시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주차장에서 '외국인도 함께하는 자연 생태계 지키기' 두 번째 캠페인이 열린다. 지역 자연 생태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과학동네 구성원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은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주차장에서 만나 매봉산을 등반한다. 매봉산 음악회, 매봉산 깃발꽂기, 시민행동 토론회, 매봉산 및 공동관리아파트 건강한 활용 성명서 발표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두번째 캠페인은 '매봉산 피크닉' 1부 행사를 마치고, 2부 행사인 '외국인들과 자연 생태계 교류'의 시간도 갖는다. 프랑스인 프레드릭 휘센 KAIST 유학생이 창업한 대전 수제 맥주 공장인 'The Ranch Brewery'에 방문해 시민행동 토론회를 열고 성명서를 낭독한다.

대덕특구의 한 과학자는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대전지역의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알리는 기회다. 함께 지켜갈수록 의미는 깊어진다"라며 "대덕을 4차 산업혁명 글로벌 포인트로 만드는 첫발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매봉산 피크닉에 참여했던 한 지역주민은 "그릇이 깨지면 날카로운 칼이 된다. 우리는 자연이라는 그릇을 잘 보존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그릇을 깨버린다면 칼날이 후손에게 돌아간다. 보전을 넘어 가치를 키워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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