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생태계 지키기···'자연환경 보전 의지' 보이자"
온라인 서명 21일까지 진행···지역주민 구성원 누구나 참여
매봉산 지킴이는 매봉산 부지의 올바른 공공활용을 위해 '매봉산 1구좌 사기'(1구좌: 1만원) 약정서 온라인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대덕단지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매봉산 부지를 구입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매봉산 지킴이는 지역 커뮤니티인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을 비롯해 대덕몽,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대덕밸리라디오, 매봉산 개발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과학동네 커뮤니티 등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덕특구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은 지역 문제를 넘어 과학기술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자연 생태계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한 대전시민, KAIST 학생, 각계 지식인, 국회의원 등도 목소리를 내며 매봉산 난개발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규호 前 화학연 원장은 매봉산도 대덕과학문화센터와 공동관리아파트 등 대덕연구단지에 어울리는 개발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대덕과학문화센터에 고층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업자의 계획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라며 "과학계에서 머리를 맞대 이를 막아내고 과학동네에 어울리는 공간으로 결론지어졌다. 이곳은 대덕연구단지에 맞는 숨 쉬는 공간, 생태계로 개발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대덕특구 출연연 출신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그동안 대덕특구의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왔다"라며 "연구단지에 아파트 난개발이 아닌 더욱 좋은 자연환경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오세정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평화적 시민운동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연구단지에 아파트가 무차별적으로 건립되면 연구환경이 파괴된다"고 말했다.
건축학의 대가로 불리는 승효상 동아대 건축학과 석좌교수는 자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지식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식인들은 미래를 읽는 존재"라며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는 수많은 비극을 낳아왔다. 미래를 읽지 못하고 침묵하는 것은 지식인들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서명은 오는 21일까지 가능하며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서명]매봉산 생태계 지키기 위한 대덕단지 허파인 매봉산이 아파트 건립 등의 난개발 위기에 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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