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과별로 프로그램 마련···국내외 전문가 참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 다뤄

새봄을 맞아 KAIST에 각 분야 거장들이 대거 찾는다. KAIST는 각 대학별로 내외부 인사를 초청, 봄학기 세미나와 포럼 일정을 준비했다. 몇몇 일정은 외부인에게도 공개되니 관심있는 분야는 참고해도 좋겠다.

건설·환경공학과는 지난달 27일부터 봄학기 세미나 일정을 시작했다. 도시 디자인부터 해수담수화, 이산화탄소 포집, 데이터와 시각화, 자산운영, 벤처창업까지 기업인, 금융전문가, 공무원 등 건설과 환경 중심의 각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오는 20일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최형욱 과장이 도시디자인을 27일에는 김인수 GIST 교수가 해수 담수화에 대해 설명한다. 

모비스의 심재용 전무는 내달 24일 벤처기업 창업과 성장, 상장과 회수 전과정을 소개한다. 모비스는 핵융합발전과 대형 입자가속기, 우주 발사체 등 국가 차원의 대형과학 프로젝트 시설물에 필요한 시스템과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2016년 7월에 설립해 불과 2개월 후인 같은해 9월에 코스닥에 진입하며 각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회사로 심 전무의 강연이 특히 기대된다.

디자인 스튜디오 랜덤웍스 창립자 민세이 대표는 5월 1일 데이터 시각화를 중심으로 발표에 나선다. 랜덤웍스는 사람의 행동과 결정이 우리의 환경과 사회적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아트와 기술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5월 29일 민배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지질 탄소 포집과 저장으로 강연에 나서며 건설·환경공학과의 봄학기 세미나는 마무리 된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건물 W1-3 영상강의실)에서 진행되는 바이오·생명화학공학과 봄학기 세미나는 국내 대기업 대표와 각 대학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4일 최정규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미세 다공성 물질기반 막과 촉매에 대해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표 POSTECH 화학공학과 교수는 28일 미세 반응 기술의 발전을위한 화학 및 공학 균형에 대해 설명한다.

내달 4일에는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11일 오진우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가 '바이러스- 차세대 소재', 25일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가 '약물 전달을 위한 바이오 시스템' 등 생명화학분야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바이오·뇌공학과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양분순빌딩(E-16-1) 207호에서 생물학, 의약품, 딥러닝 등과 관련된 봄학기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 중에서 구글 딥마인드 관계자의 강연이 주목된다.

지난 2016년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 열풍' 속에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가  KAIST를 찾아 500여명 이상의 청중들에게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오는 28일에는 조엘 레이보(Joel Leibo) 구글딥마인드 박사가 나서 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과 경쟁의 상호작용에 대해 발표한다.

전기·전자공학부는 5월말까지 목요일 오후 4시 정보전자동(E3-1) 제 1공동강의실 1501호에서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창업 1세대부터 고위 공직자, 대기업 책임자 등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인공지능부터 블록체인, 로보틱스 등에 활용되는 최신 공학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기술에 대해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가 22일 강연자로 나서 최근 이슈에 대해 설명한다.

내달 5일에는 이강원 SK텔레콤 NIC기술원장이 데이터센터의 동향과 미래에 대해 설명한다. 5월에는 장우석 한화정밀기계 전무, 김평철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 저스틴 홍 구글코리아 지역책임, 박성동 쎄트렉아이 의장 등 기업 관계자들이 발표를 진행한다.

전산학부 콜로키움에서는 의료 혁신, 블록체인, 딥러닝 기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김광준 연세의료원 교수는 오는 26일 연사자로 나서 인공지능이 불러올 의료분야의 파괴적 혁신에 대해 발표한다. 5월 14일에는 Chee K.Yap 뉴욕대 교수, 같은 달 28일에는 이원재 요즈마 그룹 지사장 등이 나서 기하학적 계산과 글로벌 미래 동향에 대해 설명한다. 

산업·시스템공학과 콜로키움에서는 산업체 전문가들이 나서 산업 공학도를 필요로 하는 세상에 대해 소개한다. 콜로키움은 산업경영학동 1층 공동강의실에서 진행된다. 

14일에는 이성욱 LG CNS 상무가 나서 그룹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적용 현황과 데이터과학자의 인재상에 대해 설명한다. 내달 11일에는 박찬구 세방전지 대표가 디지털 시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소개한다. 5월 9일에는 고영대 세종대 교수가 한국프로야구를 사례로 들며 산업공학의 스포츠 활용에 대해 발표한다. 

신소재공학과는 화요일 오후 4시 응용공학빌딩(W1) 1층 멀티미디어 강연홀에서 오는 6월까지 봄학기 정기세미나를 마련했다.

백종범 UNIST 교수는 오는 13일 에너지변환과 저장을 위한 차원적-유기적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20일 정인호 서울대 교수가 건식야금 공정에 적용되는 응용품과 열역학적 자료에 대해 소개한다. 

내달 10일에는 유기준 연세대 교수가 인간기계인터페이스 응용품과 관련된 바이오통합적 접근에 대해 설명한다. 24일에는 장경호 이녹스 대표가 나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전한다. 이녹스는 지난 2001년 새한마이크로닉스로 시작해서 지난 2006년 코스닥 상장까지 일궈낸 IT 소재전문업체다. 

수리과학과 콜로키움에서는 오는 29일 Yuichiro Taguchi 도쿄공업대 교수가 모델베일군(Mordell-Weil groups)에 대한 수리과학적 접근에 대해 설명한다. 5월 17일에는 신석우 UC버클리 교수가 랭글랜즈 프로그램(Langlands program)에 대한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화학과는 3월부터 5월말까지 수요일 오후 4시 30분 자연과학빌딩(E6-1) 1501호에서 화학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의 일환으로 Ken Tanaka 도쿄공업대 교수는 오는 28일 리간드와 관련된 최신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내달 25일에는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설립자가 나서 의약품의 미래와 디지털헬스케어의 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안콜베 센트럴플로리다대 교수도 5월 9일 생물학적 접착 구조와 특성에 대한 연구내용을 소개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30분 기계공학동(N7) 1501호에서 진행되는 기계항공공학부 정기 세미나에서는 글쓰기부터 고전 읽기, 여행, 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오는 13일 강연자로 나서 회사와 경영 능력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20일에는 제인 오 NASA JPL 박사가 '화성탐사와 꿈을 찾아가는 행복'을 주제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김민섭 인문학협동조합 작가와 이현우 프리랜서 서평가는 각각 4월 3일과 5월 1일 연사자로 나서 글쓰기 비법과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전파할 계획이다. 

대학원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EEWS 대학원는 이산화탄소 포집·변환, 수처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차세대 에너지환경 관련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콜로키움을 마련했다. 콜로키움은 3월부터 5월초까지 수요일 오후 4시부터 창의학습관 빌딩(E11) 401호에서 실시된다.

이번 달에는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연사자들이 찾는다. 오는 14일에는 Yanli Zhao 난양기술대학 교수가 이산화탄소의 선택적 포집과 촉매 변환을 위한 다공성물질에 대해 소개한다. Mark Olson 톈진대 교수도 28일 에너지 변환과 관련된 초분자물질에 대해 발표한다.

나노과학기술대학원 3월부터 6월초까지 기초과학동(E6-6) 강의실 119호에서 목요일 오후 4시에 콜로키움을 진행한다. 바이오의학부터 나노치료기술, 바이러스 등이 논의 주제로 마련됐다.

최진우 경희대 약학과 교수는 15일 암줄기세포와 종양세포와 같은 희소세포들을 통한 질병의 전개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29일에는 오진우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가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조정효 고등과학원 교수, 레이박 작가 등이 나선다. 레이박 작가는 같은 달 17일 홀로그래피 아트와 공학을 융합한 예술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시민들을 위한 인문강좌도 지속된다. 오는 21일부터 내달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제 22회 KAIST 시민인문강좌'가 열린다. 이번 시민강좌는 '뉴스는 팩트인가'를 주제로 대학, 언론진흥재단 전문가가 나서 저널리즘과 현명한 뉴스 소비자로 살아가는 비법을 소개한다. 

한편, KAIST 재학생들은 봄학기를 맞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학문적 깊이를 넓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조승완 KAIST 기계공학과 학부생은 "개인적으로 설민석 강사를 좋아한다"면서 "공학도로서 역사 등에 대한 강연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중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대학원생은 "실험실 생활 등 바쁜 일상 속에서도 좋은 강좌를 찾아보려고 한다"면서 "블록체인 등 인문, 사회, 공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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