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등반' 자연 지키기 캠페인···공동관리아파트서 출발
'인간띠' '새피리 불기' '시민행동 토론'···다채로운 행사 이어져

최근 매봉산에 아파트 난개발 이슈가 지속되면서 지역주민들이 과학동네 후손들에게 자연을 물려주자는 마음을 한곳으로 모은다.

대덕특구 지역 커뮤니티로 구성된 '매봉산 지킴이'는 오는 17일 오전 9시 공동관리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세 번째 매봉산 피크닉'을 개최한다. 지역 자연 생태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과학동네 구성원들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공동관리아파트 일대에서 만나 매봉산을 등반한다. 인간띠를 만들어 매봉산을 안아주고 자연 생태계 소중함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매봉산 피크닉에 참여했던 한 지역주민은 "아파트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반대한다"라며 "미래세대들을 위한 자연환경보전은 지금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봉산 지킴이는 '커피 한 잔 값으로 매봉산 지키기' 약성서 온라인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대덕단지 구성원들이 '매봉산 1구좌 사기'(1구좌: 1만원) 운동에 동참하며 자연환경을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온라인 서명은 오는 21일까지 가능하며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서명]매봉산 생태계 지키기 위한
'커피 한 잔 값으로 매봉산 사기' 약정서

 

대덕단지 허파인 매봉산이 아파트 건립 등의 난개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덕단지 내 각 출연연구소는 매봉산을 지켜내자는 1차 서명운동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힘을 모은 결과, 대전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가 제2차에 걸쳐 매봉산 아파트 건립 관련 재심의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3월 22일 제3차 심의위원회가 열립니다. 이번 재심의에는 이전의 서명보다 더욱 강력한 '내 돈을 주고 땅을 사서라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필요합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매봉산 사기' 약정서 서명운동을 벌이고자 합니다. 1만원 1구좌로 돈을 모아 매봉산을 살 기금을 조성하자는 내용입니다.

지금 당장 돈을 낸다는 것이 아니라,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모인 돈을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실제로 매입하기 위한 기금 모금은 상황을 보아 논의하며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쪼록 매봉산은 45년간 지켜져 왔고 후손들에 물려주어야 할 대덕단지 생태계입니다. 아파트 건립은 생태계 파괴의 신호탄이란 점에서 다 같이 저지 운동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일시: 2018.3.12~21일
- 대상: 대덕단지 구성원 누구나
- 주최: 매봉산 지킴이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을 비롯해 대덕몽,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대덕밸리라디오, 매봉산 개발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 등등)


매봉산 피크닉 행사 포스터.
매봉산 피크닉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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