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안정, 사회문화 성숙 필요"

과학기술과 사회발전 연구회는 29일 암호화폐와 블로체인 기술 주제로 춘계 토론회를 가졌다.<사진=과사연>
과학기술과 사회발전 연구회는 29일 암호화폐와 블로체인 기술 주제로 춘계 토론회를 가졌다.<사진=과사연>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암호화폐를 과학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과 사회발전 연구회(회장 이상목, 이하 과사연)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기술'을 주제로 춘계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 발표는 김형중 고려대 교수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제목으로 암호 화폐의 전반적 이해와 블록체인 기술과의 관계와 전망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미래 유망 10대 서비스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현금없는 금융 서비스, 무인 네트워크 운송 서비스, 사물 인터넷 재난대응 서비스 등을 들었다.

그는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적기 조례가 등장하는데 한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일종의 적기 조례"라고 진단하며 "한국에서 암호화폐가 성공하며 메카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로 4차 산업혁명도 가능하고 암호화폐는 이익공유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발표에 나선 정원섭 중앙대학교 교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그리고 사회적 신뢰'를 제목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위험성을 진단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그가 든 블록체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브릭 블록체인, 하나의 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여러 기관이 컨소시움을 이뤄 구성하는 컨소시움 블록체인 3가지다.

정 교수는 "비트 코인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며 "한국에서 전 세계 비트 코인 거래의 21%가 이뤄지는 것은 기존 화폐와 투자 시스템에 대한 불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사회적 신뢰의 선결 조건으로 정책과 비전의 명료화, 기술적 안전성, 사회 문화 성숙, 국제적 공조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은 이민화 KAIST 교수를 좌장으로 문영호 KISTI 책임연구원, 김태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신민호 K-CHAIN CTO, 문남식 아주대 수학과 교수,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과사연과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이 공동주최하고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과학기술인총연합회, 25시 미래포럼이 후원했다.

한편 과학기술과 사회발전 연구회는 출연연, 대학, 기업 등 과학기술 분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과학기술과 사회소통, 행복하고 건전한 과학기술공동체 형성을 기치로 2016년 8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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