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핵연료 피복관 개발 일화와 특허 승소 등 담아

정용환 원자력연 박사가 30년간 연구개발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정용환 원자력연 박사가 30년간 연구개발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30년간 핵연료 피복관 신소재 개발에 열정을 쏟았던 연구자가 그간의 경험을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정용환 원자력 재료연구부 박사가 '위험한 과학자, 행복한 과학자' 도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저자는 HANA 신소재와 핵연료 피복관 개발에 성공한 일화와 특허 소송 등 경험을 담았다.

정용환 박사는 1980년대 국내에서는 낯선 신소재였던 '지르코늄' 연구에 뛰어들어 2000년대 지르코늄 소재의 'HANA 피복관'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상용원전에서 성능 시험을 거쳐 2012년 기업에 기술을 이전, 상용화 길을 열었다. 당시 기술료 100억원으로 원자력 R&D 성과 이전액수로는 최고액으로 주목 받았다. 저자는 공로를 인정 받아 2015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굴지의 원자력 기업 중 하나인 프랑스 아레바(AREVA) 사와의 특허소송에서 승리한 일화도 소개한다.

HANA 신소재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많은 특허 중 유럽에 등록한 특허에 대해 아레바가 무효소송을 제기하자, 저자는 7년간의 소송 끝에 최종 승소판결을 이끌어 낸 과정을 담았다.

정 박사는 1991년 지르코늄 합금에 관한 연구로 연세대학교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원자력연에서 원자력재료개발부장, 원자력재료기술개발단장을 거쳐 현재 영년직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또 사단법인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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