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진단용 메브로페닌 '셀비온'에 기술이전

셀비온과 원자력연 관계자가 메브로페닌 출고 기념식을 가졌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셀비온과 원자력연 관계자가 메브로페닌 출고 기념식을 가졌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간 기능 진단에 쓰이는 희귀 방사성의약품인 메브로페닌(Mebrofenin)을 민간기업인 셀비온(대표 김권)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향후 국내 의료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원자력연과 셀비온은 지난 13일 제1호 메브로페닌을 기념하는 출시 기념식을 갖고 생산품을 국내 병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메브로페닌은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네슘(Tc)-99m 용액과 혼합해 체내에 주사, 간 기능을 진단하는 의약품이다.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희귀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관련 생산시설을 갖춘 원자력연이 전담 생산해 국민 의료 복지를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도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GMP)'을 적용받으면서 희귀 의약품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원자력연은 지난 2017년 12월 식약처로부터 GMP 승인을 받은 셀비온에 관련 기술과 품목 허가를 이전해 중단 없는 방사성의약품 공급의 길을 열었다.

셀비온은 원자력연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10일 식약처로부터 방사성의약품 품목허가를 성공적으로 취득했다. 이후 메브로페닌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의약품 공급 중단을 염려하던 국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오수열 하나로이용연구단장은 출하 기념식에서 "앞으로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통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개발과 보급이라는 사회적 책무에 더욱 집중하겠다"라며 "특히 소아암 치료제 엠아이비지(131I-mIBG)와 같은 희귀 방사성의약품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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