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신성장산업포럼'에서 각 공정단계별 기술 개발 성과 발표

생기원이 전주기적 산업 미세먼지 저감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기술이전 등을 추진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은 유해물질이 생성되고 굴뚝으로 배출되는 전 공정단계에 걸쳐 이를 감축하고 측정․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전주기적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체계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해 8월 발표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에 따르면 배출된 오염원이 화학반응을 통해 증가하는 2차 미세먼지의 경우 지역 내 오염원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요인이 크더라도 국내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유해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분야는 산업현장(38%)으로 수송(28%), 생활(19%), 발전(15%​) 보다 높다.

특히 시멘트, 금속, 석유화학 등에서 발생하는 NOx(질소산화물), SOx(황산화물),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어 이를 줄이거나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적용이 요구된다.

이번에 생기원이 구축한 체계는 크게 미세먼지, 유해물질 생성 억제기술과 배출 저감기술로 양분된다. 생성억제 기술은 원료를 가공하거나 연료를 사용해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연소공정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등 다량의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총칭한다.   

배출저감 기술은 연소공정에서 생성된 유해물질이 굴뚝으로 배출되기 전 탈질설비, 집진설비, 탈황설비, VOC 제거설비를 통해 최대한 걸러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생기원은 자체 개발한 이 기술들을 중소·중견기업 현장에 이전하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이를 확산해 산업 미세먼지 저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성일 생기원장은 "산업 미세먼지는 그동안 발전, 수송 부문에 비해 그 심각성이 간과되어 왔다"면서 "중소·중견 제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화기술 개발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산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기원은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15명과 관련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산업을 낳다'를 주제로 '국회신성장산업포럼'을 개최한다.

생기원의 전주기적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체계도.<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생기원의 전주기적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 체계도.<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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