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화상 등 상처 치료용으로 널리 쓰이는 기존 바세린 거즈를 대체할 수 있는 겔형의 붕대(드레싱)를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상처치료용 붕대는 합성고분자와 키토산, 숯, 알지네이트 등 천연고분자를 물과 함께 배합해 수용액으로 만든 다음 감마선을 쪼여 가교처리를 함으로써 적절한 점착력을 갖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겔형이기 때문에 모양과 크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며 색깔이 투명하기 때문에 환부의 치료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붕대는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제조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도 바세린거즈에 비해 절반 정도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겔형의 붕대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최근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세계시장 규모는 2000년기준 6억8천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방사선응용팀 노영창 박사는 "현재 3-4개의 산업체와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산업체에 이전하면 곧 상용화돼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덕넷 구남평 김영중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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