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낙뢰 사고 예방 행동요령 안내

최근 집중호우와 낙뢰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며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낙뢰로 인한 화재와 단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은 이상 기온과 폭우, 낙뢰 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낙뢰 위험 예방 행동 요령을 발표했다.

낙뢰는 생활 환경 속에서 우리가 접하는 정전기 방전이 거대한 대기중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다만 규모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형성된 온난 다습한 상승기류로 서해상과 내륙에 낙뢰 빈도가 높다.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가 밝힌 최근 5년간(2011~2015년) 낙뢰 발생횟수는 총 62만9411건으로 연평균 12만5882건에 이른다.

낙뢰는 빛 속도의 10분의 1정도 빠르다. 전압은 약 1억 볼트로 집에서 쓰는 전기의 50만배에 달한다. 또 섬광이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가 뜨거운 2만7000도다.

때문에 사람이 낙뢰를 맞게되면 약 80%는 즉사한다. 낙뢰 전류가 인체를 통과해 호흡과 심장이 4~5분 이상 지속적으로 멈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약 20%는 치료 후 생명을 건질수도 있다.

낙뢰가 예상되거나 발생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 야외활동 중인 경우 뾰족한 물체나 홀로 서 있는 나무 등에서 떨어져 있는게 좋다. 낙뢰는 나무나 깃대 등 뾰족하고 높은 물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전기연이 2대의 차량으로 인공낙뢰를 실험한 결과, 안테나 같은 뾰족한 물체가 있는 차량으로 낙뢰가 떨어졌다. 비오는 날을 가정해 마네킹으로 실험한 결과 역시 우산을 씌운 마네킹에게 인공낙뢰가 떨어졌다.

부득이하게 낙뢰 상황 중 이동할때는 제방이나 목초지역은 가급적 벗어나고 한쪽발만 땅에 접촉하면서 짧은 보폭으로 걷거나 뛰어가는게 좋다.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 금속성이거나 길고 뾰족해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은 사용하지 말고 접거나 눕혀 놔야 한다,

차에 타고 있다면 차에서 내리지 않는게 더 낫다. 낙뢰가 자동차 안에 떨어져 상처를 입더라도 밖보다 자동차 안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위급 시 자동차를 적절한 대피소로 활용할 경우 유리창 문을 닫고 외부와 연결된 금속부분이나 라디오 등의 접촉을 피하는게 좋다.

한편 '낙뢰 안전 가이드 북'의 자세한 내용은 전기연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낙뢰 위험 예방 행동 요령
▲낙뢰 예상 시 계획 연기, 적절한 피난장소 확인
▲뇌폭풍우 중 이동 시 목초지, 제방 벗어나고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며 짧은 보폭으로 이동
▲마지막 천둥소리 후 30분정도 더 기다렸다가 이동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 금속성, 길고 뾰족한 물품 사용 금지
▲피뢰설비 없는 개방된 피난처의 경우 벽면에서 떨어져 웅크린 자세로 피하기
▲차량 운행 시 안전한 곳에서 잠지 정지. 자동차 밖보다 안이 더 안전, 차창 닫고 라디오 등 접촉도 피하기
▲금속 울타리, 철탑, 가로등, 나무에서 떨어지고 무리지어 모이는 것도 피하기
▲산에서 대피 시 암벽, 균열, 틈새, 불룩하게 도드라진 부분보다 바위 아래 동굴이나 암벽 아래 부분이 안전
▲숲에서는 가장자리보다 안쪽 중앙이 더 효과적
▲캠핑 시 텐트와 캠핑카 사이에 금속선을 설치하지 말고 금속 재질의 텐트 지지대나 캠핑카 주위에서 1m 이상 떨어지기
▲캠핑카 주차 공간으로부터 플러그를 뽑아 모든 전원선 차단하고 외부 안테나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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