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미국 보스턴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자동 선박이 사람이 걷는 정도 속도로 대서양 횡단이라는 역사적 쾌거를 향해 항해를 하고 있다.

솔라 보이저(Solar Voyager)는 친구 2명이 여가시간을 이용해 만든 선박이지만 대서양을 횡단하는 첫 자동 선박에 이름을 올릴지 모른다. 모든 대양을 포함한다고 해도 태양광만으로 횡단한다면 최초로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이 선박은 지난 6월 1일 출발했다. 물론 아직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시작한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선 이미 성공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들은 기성품을 이용해 태양광 패널과 표준 모터, 부품 등을 조립했고 길이 5.4m짜리 배를 만들었다. GPS를 이용해 횡단 목적지까지 천천히 항해를 하고 있으며 순조롭게 항해를 한다면 포르투갈까지 올 가을 도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이 만든 선박이 대양을 횡단할 첫 자동 선박은 아니다. 리퀴드로보틱스라는 기업이 만든 웨이브 글라이더(Wave Gliders)가 지난 2012년 이를 달성한 것. 하지만 이 선박은 태양광이 아니라 파도의 힘을 이용했다.

하지만 솔라 보이저 프로젝트는 응급장비와 카약 280W짜리 태양광 패널을 달았고 프로펠러 등을 이용해 2명이 직접 만든 것이다. 포르투갈에 도착하면 이 자동선박은 경로를 맴돌면서 회수를 기다리게 된다.

이 자동선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태양광을 항상 대체 에너지로 생각하고 있지만 화석 연료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장기간 체공하는 무인 드론이나 해양 보안용 데이터 수집, 야생 동물 보호 구역 모니터링 등 다방면에서 태양이 단순한 대체 에너지가 아닌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은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소나 활동은 15분마다 갱신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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