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 통해 뇌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발굴 등 새로운 기술 개발 추진

한국뇌연구원은 기업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와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사진=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제공>
한국뇌연구원은 기업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와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사진=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제공>
한국뇌연구원(원장 김경진)은 항체침투기술을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대표 정연철) 기업에 이전키로하고 지난 12일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항체침투기술은 최영식 뇌연구원 책임연구원팀이 개발한 특허기술로, 생체조직 심부까지 항체 분자를 침투시켜 생체조직 전반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생체조직 내 단백질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해당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사용해야 한다. 종래의 항체염색법으로는 생체조직을 이루는 물질의 촘촘한 연결망 때문에 수백 마이크로미터 깊이에 한해 항체표지가 가능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항체침투기술'은 기존 방법 대비 수백 배 수준인 수십 밀리미터 깊이까지 항체를 골고루 확산시킬 수 있다. 생쥐 성체의 경우 일반적으로 뇌의 크기가 10 밀리미터 정도임을 감안하면, 뇌 전체에 분포한 단백질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기술개발을 주도한 한국뇌연구원의 최 연구원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생체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뇌신경망과 같은 수많은 세포의 복잡한 연결구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분자로 구성된 뇌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항체염색법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원천기술로, 산업적으로도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기술이전을 통해 생체조직의 3차원 이미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향후 생체조직의 3차원 영상정보를 고해상도로 얻는 종합솔루션을 완성할 예정이다.

정연철 대표는 "새로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생체조직투명화와 3차원 이미징을 연계하는 핵심 제품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뇌연구원과의 추가 공동연구를 통해 뇌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발굴, 뇌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의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바이오 융합기술을 활용해 첨단 생명과학 연구에 활용되는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로 2008년 설립,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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