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10년 이내 15개 스마트시티 건설 계획
건설연·국토연·AMC 업무협약···기술협력, 공동 프로젝트 개발 등 추진

건설연이 베트남에 스마트시티 건설 노하우를 전수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19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베트남 AMC(건설부 건설도시교육원·원장 짠 호우 하), 국토연구원(원장 김동주)과 스마트시티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한-베 그린 스마트시티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스마트시티 개발협력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이와 관련된 후속조치로 현지화 가능기술을 도출하고, 추진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베트남은 총리결정문 1819호 등 정부정책에 따라 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경제호황과 도시화 정책을 고려할 때 향후 10년 이내 약 100만명이 입주할 신도시 15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연, 국토부, AMC는 포럼에 앞서 ▲도시개발, 스마트시티 기술협력 ▲공동 프로젝트 개발 ▲경험·지식 공유 ▲제도·기준 개발 ▲교육 ▲전문가 파견 등 포괄적 협력을 다룬 MOU를 체결했다. 

한-베 그린 스마트시티 포럼에서는 대통력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미트시티 위원장인 김갑성교수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스마트시티 정책동향과 글로벌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관계자와 연구자들이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과 베트남 도시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베트남 건설부 판미티링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급속한 도시화를 겪고 잇는 베트남이 대안으로 스마트시티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이 스마트시티를 운영하며 발생했던 문제점들과 이를 극복한 경험을 전수받고 싶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IT서비스와 인프라 개발에 강점이 있는 10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한 기술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한편, 건설연은 지난 2015년부터 하노이에서 '중소기업 동반 건설연 해외기술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베트남과 지속적인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건설연은 기술 현지화 사업을 통해 베트남 건설부, 건설연구소, 교통연구소 등과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말뚝이음기술, 앵커기술, 지반보강 기술, 말뚝 자동용접장치 기술 등에 대한 베트남 정부 공인 인증서 획득과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교선 건설연 부원장은 "스마트시티 건설에서 AMC, 건설연, 국토연의 협력은 양국 간 우호관계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베 스마트시티 공동협력센터 설립을 통해 국제공동연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연 주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는 "스마트 시티 기술 국제표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중요한 협력국가가 베트남"이라면서 "지난 3월 양국 정상회담 중 한국 국토교통부와 베트남 건설부간 합의된 한-베 스마트시티 공동협력센터의 설립·운영을 통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베트남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자"라고 강조했다.

MOU 체결식 모습.(왼쪽부터 이미연 공사, 김동주 국토연 원장, 짠 호우 하 AMC 원장, 이교선 건설연 부원장, 판티 미 링 베트남 건설부 차관).<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MOU 체결식 모습.(왼쪽부터 이미연 공사, 김동주 국토연 원장, 짠 호우 하 AMC 원장, 이교선 건설연 부원장, 판티 미 링 베트남 건설부 차관).<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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