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합동 경영협의회' 개최
서로 소개하고 분과별 교류 시간 등 가져

'NRC-NST 합동 경영협의회' 행사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NRC-NST 합동 경영협의회' 행사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과거와 달리 국가 사회 문제가 복잡해지면서 전문가들이 융합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인문사회와 이공계 연구자가 힘을 합쳐 미세먼지, 에너지, 환경 등의 문제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앞으로 양 분야 연구자가 합동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과기연과 경사연이 서로 간 교류의 문을 더 넓혀야 합니다. 인문사회-과학기술 분야 연합 연례 학술대회를 제안합니다. 또한, 양 기관 연구자가 함께 국가 발전, 지역 발전, 미래사회 등에 대한 협동연구를 수행하며 국가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인문사회와 이공계 분야를 대표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이 모여 서로 이해하고, 사회 문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는 28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NST-NRC 합동경영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합동경영협의회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 사회문제 해결 등을 위해 분야를 막론해 공통적으로 당면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로를 소개하며 알아가는 시간.<사진=강민구 기자>
서로를 소개하며 알아가는 시간.<사진=강민구 기자>
◆"과제기획부터 협력···충분한 논의의 장 형성 기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열린 합동경영협의회 행사에서 양 연구회 이사, 감사, 출연연 원장, 부설기관장 등은 서로를 소개하고 인사를 나눴다.

이어 양 연구회 이사장의 강연과 공통 현안이슈 발표, 분과별 주요 현안이슈 발표와 토론 등이 이뤄졌다.

분과별 주요 현안이슈 발표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남북 관계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 국민생활 연구와 같은 국가 현안을 공유하고, 분과별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남북협력 분과에서는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협력 추진방향에 대해 전망하고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 남북 과학기술협력 방안 논의로 구성됐다. 

4차 산업혁명 분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출연연의 역사적 발전경로와 미래 혁신과제를 살펴보고 출연연 핵심기술영역 분석, 기관별 역할 정립, 기관 간 협업을 위한 전략 등을 토론했다. 

국민생활연구 분과에서는 국민 중심의 국민생활연구 기획과정의 특성을 소개‧공유하고,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급한 미세먼지 관리 정책이 논의됐다. 

분과장으로 나선 기관장들은 짧은 시간동안 효과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논의의 장이 확대되어 충분한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갖기를 기대했다.

4차 산업혁명 분과 좌장을 맡은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연구기관의 현상황에 대한 진단이 주로 이뤄졌으며, 추후 논의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제도, 예산 확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양극화 현상 등에 대한 정책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생활연구 분과 좌장을 맡은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오면서도 논의할 정도로 서로 이야기할 부분이 많았다"라면서 "국민생활연구를 위해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적 협력이 과제 기획부터 함께 진행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연구회 차원에서 사회문제 목록을 만들어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 하얏트호텔 열린 '합동경영협의회'에서는 부산 혁신도시를 비롯한 지역의 혁신과 발전방안 논의도 이뤄졌다.

부산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KIST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의 지역분원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위치해 있으며,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동삼지구가 조성되어 혁신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김동주 국토연구원장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인구소멸 등에 대비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혁신도시를 통한 혁신성장, 포용성장이 중요하다"라면서 "출연연 등이 지역 협력활동을 강화하며 지역 혁신을 창출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과학기술과 경제·인문사회 간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사회문제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공통 현안을 논의해 왔다.

다음은 혁신도시 입안자로 현장을 찾은 성경륭 이사장의 소감.
 

"혁신도시는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었음을 확신하게 됐다."

혁신도시의 입안자로 10년만에 혁신도시 현장을 찾은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소감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전날 부산에 이어 이튿날 울산을 찾아 혁신도시 관계자들과 발전방안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도 참석해 실행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자리가 됐다.

토론회에는 경인사 소속 울산 혁신도시 입주 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 문영석 부원장 외에 혁신도시 입주기관인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과 울산발전연구원 오정택 원장,울산과기원(UNIST) 정무영 총장 등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혁신도시의 특징인 에너지 부문과 관련해 해수전지와 부유형 풍력해상 방식과 관련해 동서발전과 UNIST,에너지 경제연구소,현대 중공업 등 울산 소재 산학연이 협력해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성 이사장은 "혁신도시는 지방 소멸이란 태풍이 다가오는데 대한 방파제 역할"이라며 "지난 10년간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질적인 변화로 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해 새로운 지역 발전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납품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체 혁신 역량을 갖추고 지역 대학 및 공공기관과 협력하는 구조를 가져나갈때 국가의 건강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이고 혁신 도시는 이를 위해 필요한 사회적 인프라이고 미래 희망의 씨앗"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부산과 울산 방문을 통해 혁신도시 발전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앞으로 전주/완주와 강원도 충북 등등 전국 혁신도시를 순회하며 보다 구체적 실태를 파악하고 경인사 입장에서 기여할 바를 찾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이공계 출연연 및 국가균현발전위, 해당 지자체 등과도 유기적 협력방안을 마련해 혁신도시가 국가 발전의 새로운 희망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혁신도시 발전 토론회'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부산 혁신도시 발전 토론회'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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