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T SG11 국제회의'서 최종 채택···관련 기술 주도권 확보 위한 발판 마련

한국이 에지 컴퓨팅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11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지능형 에지 컴퓨팅 기술 관련 권고안이 국제 표준(Q.5001)으로 최종 채택되었다고 30일 밝혔다.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단말기기로부터 발생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집중식 서버가 아닌 네트워크 말단에 가까운 여러 장비로 분산·처리하는 기술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의 통신망 신호방식 분야 표준화 연구반인 'ITU-T SG11'에서는 5G 이동통신, 에지 컴퓨팅, 사물인터넷 분야 신호방식과 시험기술 관련 표준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 이 연구반에 ETRI, SK텔레콤, 산업기술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소속 연구진 8명이 참여했으며, 관련 연구진이 지난해부터 관련 표준을 개발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권고안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에지 컴퓨팅 요구사항과 서비스 제공 구조 기술에 관한 것이다.

이 표준은 기존의 에지컴퓨팅 기술에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의 방대한 데이터를 더욱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한국 연구진은 향후 이번 표준이 적용되면 데이터 처리 효율화를 통해 네트워크의 활용성을 높이고, 다수 사물인터넷 기기 접속 지원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 국가 수석대표로 참가한 강신각 ETRI 센터장은 "채택된 표준 기술을 통해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기기의 사용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고, 통신 지연 확률이 낮아짐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의 스마트 서비스 이용의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표준개발 책임자인 ETRI KSB융합연구단의 홍용근 실장과 김귀훈 책임연구원은 "회의 성과를 시작으로 향후 지능형 에지컴퓨팅 관련 세부 프로토콜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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