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4개로 늘어 ···5년간 운영비와 협업 공간 지원

유룡 화학과 특훈교수와 장기주 물리학과 특훈교수의 연구실이 초세대 협업연구실로 추가 선정됐다. 이에따라 KAIST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지난 3월에 선정된 연구실을 포함해 4개로 늘었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올해부터 도입한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장기주 특훈 교수는 김용현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 한명준 물리학과 교수와 '응집물질계산물리' 연구실을 운영하게 된다.

연구팀은 새로운 양자 현상을 예측하고 기능성 물질 개발을 목표로 제1원리 전자구조 계산을 통해 물질의 물리적 특성을 규명하고 신물질을 디자인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제1원리 전자구조 계산은 원자의 위치와 종류만을 기초정보로 이용하는 양자역학 계산으로 원자, 분자, 고체, 표면, 경계면, 나노 구조 등 여러가지 응집물질의 특성을 연구하는 분야다.

유룡 특훈교수는 최민기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분자촉매 디자인 및 반응 공학' 연구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분자 레벨과 나노 영역에 첨단 화학기법을 접목해 촉매를 설계하는 연구 분야다.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각종 화학반응의 반응 효율을 극대화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에는 클라우스 폰 클리칭 박사(독일 막스 플랑크 고체물리학연구소, 1985년 노벨물리학상)와 쿠르트 뷔트리히 박사(스위스 취리히공대 교수, 2002년 노벨화학상) 등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KAIST는 초세대 협업연구실에 향후 5년간 운영비와 협업 연구 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실 운영 5년 후 평가 결과에 따라 계속 지원이 가능하다.

신성철 총장은 "시니어 교원은 축적된 학문적 유산을 후세대에 기부하고 주니어 교원은 학문적 연속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31년까지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60개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교수가 퇴직과 동시에 연구실 문을 닫아 그동안 축적한 연구업적과 노하우 등 학문적 유산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 후배 교수가 선배 교수의 연구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다. 선배 교수가 은퇴 이후에도 연구원 자격으로 후배 교수들과 연구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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