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해양환경공단과 서천 갯벌 일원서 '갯끈풀' 제거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9일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과 충남 서천군 송림갯벌 일원에서 재증식한 유해해양생물 '갯끈풀' 제거작업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갯끈풀은 '갯벌의 암살자'라고 불린다. 갯끈풀은 강인한 번식력으로 빠르게 확산돼 갯벌의 육지화를 일으키고, 토착 염생식물이나 양식장에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2016년 6월 환경부는 생태계교란생물로, 같은 해 9월에 해양수산부가 유해해양생물로 각각 지정했다.

지난해 7월 해양생물자원관은 서천 송림갯벌에 분포하는 갯끈풀을 발견해 관계기관과 합동 제거 작업을 수행했다.

하지만 올해 7월 재증식했다는 제보를 받고, 긴급 조사를 통해 초기 성장단계의 갯끈풀 군락(7개 군락, 약 15㎡)을 확인했다.

이후 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환경공단의 합동 전면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양 기관 소속 20여명이 참여해 수작업으로 줄기와 뿌리를 제거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제거한 갯끈풀의 부위별 샘플을 수거해 자원으로써 활용가능한 효능과 성분 분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종문 생태보전연구실장은 "갯끈풀은 번식력이 왕성해 염생식물과 패류 서식처 훼손 등 갯벌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를 일으키는 외래식물"이라며 "갯벌을 갯끈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해양환경공단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천 갯벌서 갯끈풀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서천 갯벌서 갯끈풀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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